한과체험장 슬로시티 한옥 활용 미흡 아쉬움
수개월간 한과업체간 이해관계속에 답보상태를 거듭해온 한과명품화를 위한 향토산업육성 밑그림이 나왔다.
향토산업 사업추진단(위원장 김동주 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지난 6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산학연관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사업에 대한 최종계획을 확정, 농식품부에 통보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개년 동안 진행될 한과명품화 사업계획서은 한과산업역량 강화, 미케팅홍보, 한과명품화 R&D 등 소프트웨어 분야와 한과생산기반 구축으로 대별되는 하드웨어분야, 추가 건의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계획의 특징은 무엇보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하드웨어 분야의 한과보조금 배분을 전면취소하고 액수를 9억원으로 축소, 사업공모방식을 통해 사업비를 배정키로 했다는 점이다.
또 기존의 소프트웨어분야로 분류돼 14억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던 한과체험장이 2억원으로 액수가 대폭 축소돼 하드웨어분야로 배정됐으며, 명품한과의 원료가 되는 딸기와 유기농쌀 생산자 단체들에 대해 저장고와 선별장을 지원토록 했다.
하지만 농가에 저장창고 지원이 과연 한과육성으로 봐야하는지 한계가 모호한데다 딸기와 유기농쌀에 대해 선별장 및 저장창고를 지원함으로써 중복투자의 요소를 안고 있다.
또한 한과체험장의 경우에도 슬로시티 구역내에 건립하거나 한옥단지를 활용하려는 내용 등이 누락돼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세부내용을 보면 컨설팅, 위탁연구, 향토자원 권리화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한과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단 구성 및 운영(1억800만원), 경영컨설팅(1억6천만원), 인력육성 및 교육(9천만원) 등 3억5천800만원이 투입된다.
또 마케팅홍보를 위해 식품박람회 참가(4천500만원), 판촉행사(9천만원), 소비자초청(9천만원), 해외시장개척 지원(9천만원), 한과홍보(3억1천700만원) 등 6억3천200만원이 사용된다.
아울러 한과명품화 R&D를 위해 브랜드개발(5천만원), 신제품개발(3억원), 포장디자인 및 기술개발(1억원), 지리적표시제(6천만원) 등 5억1천만원이 쓰여진다.
이와 함께 원재료, 시설, 장비구입 및 설치 등 하드웨어 분야를 위해 한과기반시설 구축(9억원), 원료생산자단체지원(4억원), 한과체험장건립(2억원) 등 15억원이 투입된다.
끝으로 한과 심포지엄 개최(6천만원), 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도구 지원(3천만원)이 추가 사업으로 건의됐다.
군 관계자는 “당초 농식품부에서는 민원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하드웨어분야의 사업비를 한과업체의 시설지원을 없애고 원료확보와 판로개척 등 1,3차산업으로 편성하도록 요구했지만 한과육성사업의 기본취지와 맞지 않아 설득을 통해 2차산업을 포함토록 했다”며 “사업비의 집행에서도 사업추진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사업을 추진하되 반드시 자부담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이왕 한과체험장을 세울 바에는 슬로시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한옥단지 내에 건립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농식품부의 요구가 있다고는 하지만 다른 경로로 지원이 되고 있는 유기농쌀이나 딸기에 대해 또다시 지원을 한다는 것은 예산낭비라 볼수 있다고”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