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순 창평고등학교 교장 특별 인터뷰
이형순 창평고등학교 교장 특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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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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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창평’ 기치로 명문을 선도하는 명문 만들겠다

학생 노력-교사 지도력으로 많은 상위층 학생 배출
교장 역할은 교직원·학생 뒷바라지·칭찬해주는 것
타지역 200여명 선발해야 관내 고교 정원 모집 수월



정해(靜海) 이형순 교장

<프로필>
전남대 물리학과 졸
송원여중 근무
창평고 교사(1980~2002)
창평고 교감(2003~2008)
창평고 교장(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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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표창 4회
교육부장관 표창 1회


창평고가 개교한지 30여년동안 줄곧 창평고에서 몸담아 오신 이형순 선생님이 교장으로 취임했다. 이 교장은 척박하고 불모지였던 창평고를 전남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 우뚝서게한 산증인이다.
이 교장은 창평고가 매년 100% 4년제 대학합격, 농어촌특별전형 14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이라는 기록행진하는데 누구보다도 열정을 쏟았다. 이제 명문을 선도하는 명문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형순 교장의 취임에 즈음하여 학교운영 및 교육철학을 들어본다./편집자주


1. 1980년부터 30여년동안 창평고에 몸담아 오셨습니다. 이 기간중 무려 17년간 교감으로 재직하셨습니다. 명문 사학으로 육성하는데 기억에 남는 역할과 성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본교는 1980년 3월 개교하여 현재 30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의 본교는 그야말로 교육의 불모지였습니다. 교육시설뿐만 아니라 지원학생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고장, 저 고장을 다니면서 학생들을 보내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한 적도 많았습니다. 1983년 첫 졸업생 중 서울대 1명, 육사 1명, 전남대학교 사범대 등 49명을 4년제 대학에 진학시킨 일부터 시작하여 그러기를 10여 년, 본교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초창기의 열악한 농촌교육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괄목상대,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한마음이 되어 빚어낸 합심과 노력 덕분입니다. 아울러 교장 외 모든 교사들이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한 신뢰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하고, 학생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탁월한 지도 덕분입니다. 학교발전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신 분은 고영두 이사장님이십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사비를 지원해 24평형 교직원 아파트 8세대 마련, 다목적 강당 건립, 기숙사 증축, 열람실 및 식당 완비, 각종 학습 기자재 확보 등 선진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2. 창평고는 명실공히 전남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 됐습니다. 매년 100% 4년제 대학합격, 농어촌특별전형 14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 등 눈부신 성과가 이를 반증합니다. 교장으로 부임하시면서 학교를 어떻게 이끌겠다고 구상하셨는지 교육이념과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본교의 건학이념인 ‘근면(勤勉)·정직(正直)·창조(創造)’와 교훈인 ‘인의(仁義)·지성(至誠)·실천(實踐)’을 교육목표로 학교경영에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매년 100% 4년제 대학합격, 농어촌특별전형 14년 연속 전국 최다 합격이라는 영예에 걸맞게 ‘실력 창평’을 기치로 내세워 명문을 선도하는 명문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사실 본교는 그동안 교장이 학교를 어떻게 이끌어 왔느냐보다 어떻게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왔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학교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체는 열성 있고 적극적인 교사와 성실하고 창의적인 학생이라는 것입니다. 교장으로서 할 일은 앞으로도 이런 자랑스러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최선의 뒷바라지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3. 매년 창평고 대학입시 성적을 보면 상위성적(연고대, 교육대, 육해공사 등)을 낸 학생은 두터운 반면 최상위 성적(서울대, 의치약대, 경찰대)을 거둔 학생은 다소 미약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우수한 성적으로 진학한 학생들인데도 기대치에 못미치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와 대책을 밝혀주십시오.

동의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실제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교에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상위(수능 500점 만점에서 480점 이상) 학생은 대도시에 비하여 거의 없습니다. 450점∼470점대의 학생층은 타 학교에 비해서 많습니다. 그렇다고 고입선발 과정에서 다른 군 지역의 명문 사립고에 비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1때 뒤진 성적을 고2때 천천히 따라잡고 고3때 만회한 뒤 대입 결과는 고입 대비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노력과 교사의 지도 능력 덕분입니다.
한편 지금은 대학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과가 중요합니다.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고 대학 졸업 후 취업이 가능한 학과를 선택하도록 지도하기 때문인 점도 있습니다.

4. 관내 중학교에 부여된 입학 학생수 할당량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 중학생들은 중학교마다 부여된 할당량에 부딪혀 창평고 진학을 접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관내 중학교의 창평고 입학 할당량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관내 중학교별 할당은 어떻게 되며, 할당량을 늘려야 한다는 여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일부 학부형님들께서 할당량으로 해석하시는데 일단은 성적순에 의하여 선발시험을 치러 합격하게 됩니다. 담양 소재, 고등학교 입학 정원보다 중학교 3학년 졸업생 수가 200명 정도가 적습니다. 말하자면 본교에서 200여명을 타 지역으로부터 모집하지 않으면 우리 지역의 다른 고등학교가 미달할 수도 있습니다.
본교에서 관내 학생을 많이 뽑고 싶지만 많이 뽑게 할수록 군(郡) 중학생들의 학습 열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본교에 관내 학생들을 많이 다니게 하는 것은 좋으나 곰곰이 생각하면 우리 군민의 자녀들이 전국적으로 경쟁력에서 뒤처지게 됩니다. 우리 군을 위해서나 자라는 학생들을 위해서나 적절한 경쟁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교에서 우리 군의 학생을 많이 가르치고 싶지만 한편 탈락을 염려하여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습 열의가 있는 학생은 되도록 많이 선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학부모와 재학생 및 창평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합니다.

새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녀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능동적으로 생활하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형제 및 친구간에 우애할 수 있는 지·덕·체를 겸비한 전인적 인격체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본교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들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학문수양에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 희망학과, 미래지향적이며 공헌도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미리 구상해 놓아야 합니다. 본교는 실력향상뿐만 아니라 인격도야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함께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 속에서 배려가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이 모든 것들을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실천할 때 여러분의 꿈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고 명문고의 전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좌담= 김 환 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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