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앞으로 다가온 담양축협 조합장 선거의 판세가 오리무중이다.
지난 23~24일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주학술 현조합장과 김산수 전조합장은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느라 선거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물러설 수 없는 3번째 외나무대결을 펼치고 있는 주 현조합장과 김 전조합장은 각각 현직 프리미엄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들은 1천700여 조합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맨투맨으로 뛰고 있지만 20~30표차 안팎에서 희비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는 등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두 후보는 200여표로 추산되는 부동표를 끌어안기 위해 막판 판세 분석 및 전략을 짜고 조합원들을 상대로 공약을 알리느라 부심하고 있다.
먼저 주학술 후보는 임기 4년동안의 업적과 사업의 연속성을 내세우며 올바른 평가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후보는 “임기 4년동안 사업을 벌여놓고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사업을 연속성으로 갖고 마무리해지 못하면 시행착오가 발생해 결국 축협과 조합원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재선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열중이다.
또한 주 후보는 “담양한우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일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임은 물론 담양 축산발전에 기틀이 될 것”이라며 대숲맑은 한우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담양한우를 알리고 소비촉진에 기여한 업적을 내세우며 지지해줄 것을 어필하고 있다.
주 후보는 또 “축협 경영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신용사업의 의존도에서 벗어나 경제사업에 치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뒤 “지금까지 위탁사육 목표 2천두 가운데 1천700두를 성사시켜 경제사업이 신용사업에 우위를 점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손꼽고 있다.
이와함께 그는 경축순환농업센터 건립도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이며, 5억5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조합원에게 환원해주는 등 조합자립기반 확충 등을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 후보측은 임기동안 가입한 신규조합원과 대숲맑은 한우라는 브랜드 참여 460여 축산인들을 지지세력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산수 후보는 축협은 개인과 주변인물의 것이 아닌 모든 조합원이 주인이라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원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일반사료를 이용하는 사람이 브랜드 육성사업의 혜택을 받게 되면 축산인이 통합될 것”이라며 “축협사료로 제한하지 않고 삼양사료, 해표사료, 무지개사료 등을 이용하는 축산인까지 모두 브랜드사업에 참여토록 해야한다”며 소외된 조합원을 자극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창평·월산·용면농협처럼 축협을 통해 무지개사료를 판매하게 되면 축산인이 일원화 될 것”이라면서 “지난 선거기간동안 한우협동회가 조직화 되었다”고 자신과 한우협동회 태동이 무관함을 어필하고 있다.
김 후보는 또 “경축순환사업에는 찬성하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는 등 첫 단추를 잘못 꿰고 있다”면서 “주무 부처를 환경부가 아닌 농수산부 사업으로 추진한 바람에 20억원의 출혈을 감수하게 됐으며, 이는 축협재정에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실상을 조합원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김 후보는 담양에서 사육하는 모든 소에 대해 장려금을 주는 등 반드시 우시장을 활성화 시키겼다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이권에 개입하지 않은 도덕성을 주무기로 현재 축협 운영상 소외된 불만세력과 축산인 조합원들을 우호세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현재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수는 주 조합장이 취임한 이래 매달 10여명씩 신규 가입하고 매년 60여명이 탈퇴해 취임당시 1천500여명에서 200여명 늘어난 1천700여명이다.
이 가운데 축산인 1천100여명, 비축산인 6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축산인중에서는 젓소·돼지·사슴·닭·오리 사육농가가 100명 이내로 분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김 환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