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의 엉성한 행정으로 국가등록문화재이자 슬로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돌담장이 해체된 것과 관련 지난 20일 창평 슬로시티추진위원회(위원장 송희용)가 회의를 열고 담장의 원형복원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문화재 및 슬로시티 관계공무원 등 18명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전남도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라’는 지시로 다시 쌓고 있는 담장이 원형에 가까운 것인지의 여부가 중점 논의됐다.
위원들은 담장의 원형복원을 위한 재축조작업이 불과 2~3일만에 대부분 마무리하고 ‘기와잇기’만 남겨놓을 정도로 다급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다시 쌓여진 담장의 모양도 울퉁불퉁하고 구불어진 정감있는 원래의 모습과 달리 일직선을 취하고 있어 원형복원으로는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참석한 공무원에게 원형에 가깝도록 정밀하게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손상된 문화재를 원래 모습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문화재 위원들과 전문수리공들이 조사한 결과 담장의 기초부분이 일직선 형태를 취하고 있어 반듯하게 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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