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16명, 사격 4명, 배구 10명 선수등록
선수수급 열악조건 속 전국대회 성적 두각
국가대표 배출 수두룩…운동도 공부도 열중
담양중학교는 전교생 360여명 가운데 30명의 운동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전교생중 무려 10%의 운동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셈이다.
담양중(교장 조형순)은 2008년말 현재 하키부 16명, 배구부 10명, 사격부 4명 등 3개 운동종목에 30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전남도내 단일팀인 하키부와 사격부는 담양공고(하키) 및 담양고(사격)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으며, 배구부는 담양동초교와 연계해 육성되고 있다.
먼저 하키부(감독 변춘섭, 코치 박종훈)는 인조잔디 전용구장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아서 연습할 곳을 찾아 타지를 떠도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한해동안 대통령기대회 준우승, 협회장기대회 2위, 소년체전 동메달, 전남소년체전 우승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모교와 고장의 명예를 드높였다.
담중 하키부 출신 가운데 장종현, 여운곤, 김용배, 김철인 선수 등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로 활약하고 있다.
소수정예로 구성된 사격부(감독 김종명, 코치 허은)는 전남소년체전 우승, 봉황기대회 공기소총 개인 3위, 협회장기 공기소총 개인 3위, 도지사기 단체 1위라는 걸출한 성적을 올렸다.
더욱이 담중 사격부 출신으로 현재 담양고에 재학중인 김영재 선수가 최근 아시아청소년 선발전에서 1위로 선발됐으며, 초대 담양 사격부 코치를 맡았던 문경한 코치도 아시아청소년대회 남고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격 대들보들을 배출하고 있다.
또 배구부(감독 김종명, 코치 안성훈)도 열악한 선수층을 극복하며 전남소년체전 준우승, 동해 무릉배대회 8강이라는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다.
‘리틀 신진식’이라는 닉네임으로 배구코트를 누비고 있는 대한항공 소속 강동진 선수가 현역 국가대표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담양중 3개 종목의 운동부가 학교와 고장의 명예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정작 이를 뒷받침 하는 여건은 녹록치 않다.
초등학교 선수층이 투텁지 않아 선수 수급이 수월치 않은데다, 대회참가를 위한 훈련비와 경비 등 목적사업비를 제외한 도교육청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학교의 자체예산만으로 지원을 해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운동선수들이 보통 학생들과 동일하게 공부할 수 없어 학력이 평균이하로 떨어지고 학급 및 학교의 평균을 깎아 학습분위기를 저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여건속에서 다행스럽게도 도교육청과 담양교육청이 다양한 행재정적인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어 담양중 운동부의 앞날을 밝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자체적으로도 운동선수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방과후학교는 물론 주말과 방학기간을 활용해 집중 지도, 12명의 대상자 중 9명이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등 운동과 기본학습 성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조형순 교장은 “우리 학교 운동선수들이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하며 지원을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