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남면 문순태 작가 창작공간서
소설가 문순태씨의 창작공간인 남면 ‘문학의 집 생오지’에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생오지 문학제’가 열렸다.
지난 25일 오후 올해로 네번째를 맞은 생오지문학제에는 시낭송 뿐만 아니라 판소리, 대금독주, 가야금 병창, 민요, 포크송 등 문학과 음악이 만나 예술의 고상함과 신명을 함께 느끼게 했다.
먼저 문학마당에서는 문순태 작가의 인사말에 이어 초대시인 김영재의 자작시 ‘우리, 살아가면서’와 이성부의 자작시 ‘봄 편지’, 남면출신 손수철 시인의 ‘남면에 오시거든’, 정유수 시인의 ‘죽림동’, 귀농청년 최종찬씨의 송수권 작 ‘생오지에 가면’, 주경원 어린이의 ‘바람이 벌에 쏘였어요’ 등 시낭송이 이뤄졌다.
특히 타오르는 강, 징소리, 철쭉제 등을 쓴 소설가 문순태가 열번째 창작집 ‘생오지 뜸부기’(책만드는 집)라는 작품 일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펴낸 이 작품은 3년전 광주대를 정년퇴직하고 고향인 담양으로 돌아와 지내면서 쓴 중단편들을 묶은 소설집이다.
이어 열린 소리마당에서는 부채춤과 대금산조, 가야금병창, 아쟁 연주, 판소리, 한국무용 등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생오지에 모여든 사람들의 시장끼를 해결하기 위해 돼지고기·동동주 등 푸짐한 음식이 마련됐다.
이처럼 사람과 떨어져 있어서, 도시냄새 그리워 오지도 아닌 생오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만큼은 생오지가 아닌 사람냄새 가득한 축제한마당이 연출됐다.
/설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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