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농자재값·일손 부족 ‘2重苦’
농민들, 농자재값·일손 부족 ‘2重苦’
  • 마스터
  • 승인 2009.06.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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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철 희망근로사업 발길 ‘영농차질’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모내기를 하는 농민들이 농자재 가격 상승, 일손 부족 등으로 ‘2중고’를 겪고 있다.
관내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4%, 6월에 62.9%가 인상됐던 비료값이 올들어 일부 원재료 가격이 내려 1월에 4.3%가 인하됐지만 환율 불안정과 원재료 대부분의 가격이 그대로 지속돼 비료값 부담을 겪고 있다.


실제로 모내기 전에 뿌려야 하는 복합비료의 경우 지난해 6월 포대(20㎏)당 3만1천원에 거래 된 ‘한포로300비종’은 작년 12월 1만3천150원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영농철인 5월 중순에는 이보다 5천원 오른 1만8천150원에 공급되고 있다.
또 ‘21-17-17비종’도 지난해 12월 1만2천650원에서 현재 8천700원이 오른 2만1천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논에 뿌리는 병해충 방제의 경우 전체적으로 10~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료값 인상분 차익에 대해서는 정부와 농협 등에서 약 69%를 보조해 주고 있지만 농약값은 정부 지원 보조금이 거의 없어 인상분을 고스란히 농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
농기계 부품값 등 농자재 가격도 작년에 큰 폭으로 올랐는데 올들어서도 그 가격대가 유지하거나 약간 인하될 뿐이어서 농민들의 농사 비용은 지난해와 같이 큰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랙터와 이앙기의 소모품으로 가장 많이 교체되는 로타리칼, 이앙암 등은 지난해초 원유값폭등과 환율상승으로 20~30%이상 오른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구나 농촌의 고령화 현상으로 농번기철마다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설상가상으로 정부에서 전개한 희망근로사업까지 겹쳐 영농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시행한 차상위계층 생계지원을 위한 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이 영농철과 겹치면서 농촌에서는 일손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 됐다.
이는 대부분의 농촌 인력인 60세 이상 고령들마저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
관내에서는 200여명이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해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옥외광고물 일제정비, 공중화장실 전수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꽃길가꾸기, 생태환경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에게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일하고 일당 3만6천원(70%는 현금, 30%는 희망근로 상품권)에다 휴가와 4대 보험까지 보장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김모(56·읍 강쟁리)씨는 “해마다 농번기철이면 일손 부족으로 어렵게 농삿일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일을 할 수 있는 노인들마저 희망근로사업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더욱 인력구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한숨을 내쉬며 “농번기철에는 희망근로사업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연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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