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흙탕물…주민들 큰 불편
먹는 물 구하러 마트·약수터 찾아 북새통
신계정수장 펌프고장? 근본 원인 찾아야
신계정수장의 진공펌프 고장으로 담양읍 일부지역 가정의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저녁식사를 준비할 무렵부터 5일동안 수도꼭지에서 흙탕물을 연상케하는 녹물이 나와 깨끗한 물을 구하느라 애를 태웠다.
실제 주민들은 멀쩡한 수도꼭지에서 갑자기 녹물이 나오자 물통을 들고 약수터fh 달려갔으며, 마트마다 생수를 구하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심지어 일부 음식점에서는 음식을 준비할 물이 부족해 손님을 돌려보내며 문을 닫기도 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처럼 지난해와 똑같이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와 홍역을 치른데 대해 주민들은 담양군의 엉성한 물관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더구나 근무자의 원활한 대처능력이 떨어져 오랫동안 물고통을 겪게 된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어 적절한 인력배치가 요구된다.
군은 이날 신계정수장의 펌프 2기가 공회전을 반복하며 물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해 녹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냈지만, 공교롭게도 녹물이 발생시rkr이 전문직이 아닌 청원경찰과의 교대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성이 부족한 청원경찰이 숙직을 서는 날 돌발사태가 일어날 경우 정확하고 신속한 초등대응을 하는데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담양읍 대부분과 용면,월산면,금성면에 식수를 공급하는 신계정수장은 3기의 펌프가 설치돼 있으며 2기를 정상적으로 가동시켜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1기는 고장에 대비한 예비펌프로 2기의 펌프중 어느 1기가 고장을 일으키면 이를 대체하게 설치돼 있다.
군은 이러한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기계직 1명, 전기직 1명과 청원경찰 2명이 배치돼 주간에는 정상근무를 하고 야간에는 순번으로 숙직근무를 하고 있다.
군은 이날도 이상징후가 발견되자 신계정수장의 관로를 차단하고 백동리와 천변리 일부 및 무정,봉산,수북,대전면의 상수원인 평림댐 관로를 연결해 급수를 개시하고 원인파악에 착수했다.
하지만 진공펌프와 연결된 호스에 미세한 균열이 취수펌프의 공회전을 초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5시간이 소요됐으며, 소화전과 관말을 개방하고 녹물을 빼내는 이토작업을 벌여 정상적인 물공급이 이뤄지는데 걸리는 기간이 무려 5일이나 소요됐다.
주부 정모(읍 지침리 래인보우아파트)씨는 “저녁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녹물이 나오는 바람에 부랴부랴 약수터를 찾아 물을 길러 오는 등 곤욕을 치렀다”며 “지난해에도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와 불편을 겪었는데 어떻게 똑같은 반복해서 발생됐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수돗물에 녹물이 섞여나와 손님도 받지 못한채 문을 닫아야 했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수질 및 수량을 관리하고 기계나 전기시설을 다루도록 하는 등 적절한 상수도행정을 펴 주민들이 물걱정을 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주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현재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은 용면,금성,월산면과 백동리 및 천변리 일부를 제외한 담양읍 일원은 신계정수장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수북,대전,무정,봉산면과 백동리 및 천변리 일부지역은 장성 평림댐의 물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남4개면 가운데 고서면은 광주, 창평면은 자체 정수장, 대덕과 남면은 마을별로 간이상수도 시설을 갖춰 상수원을 해결하고 있다.
/설재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