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노하우로 재배한 ‘명품’ 봉산마늘
30년 노하우로 재배한 ‘명품’ 봉산마늘
  • 마스터
  • 승인 2009.07.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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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지역 마늘보다 3천~4천원 고가 농가 부수입 톡톡
봉산농협 3년간 주아재배로 키운 종자 농가에 보급



봉산마늘이 높은 가격으로 출하·판매돼 재배 농가들에게 짭짤한 부수입을 올려주며 효자품목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저장성이 좋은 한지(寒地)형 마늘과 크고 굵은 난지(暖地)형 마늘의 장점을 두루 갖춘 봉산마늘은 봉산면에서 30년이 넘게 재배되고 있다.
봉산마늘은 관내 다른 지역에서 재배를 시도해 보았지만 성과가 적을 정도로 봉산면 토질과 기후에 적합한 고정된 특수한 품종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추, 와우, 연동, 유산, 삼지마을을 중심으로 봉산면내 120여 농가 10㏊에서 재배되고 있는 봉산마늘은 지난 2004년부터 주문을 받아 택배로 판매하는 봉산농협과 광주시 각화동 및 풍암동 농산물공판장을 통해 출하되고 있다.
올 생산량은 농가당 평균 50망 수준인 60톤 가량으로 대규모 면적을 경작하고 있는 농가는 없으며 딸기나 토마토, 멜론처럼 작목반이 구성돼 있지도 않다.


개별 농가들이 3~4두럭에서 많게는 5~6두럭을 심는 것이 고작이고 이것을 넘으면 품질이 떨어져 오히려 적은 양을 심은 것만 못한 결과가 초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별농가들이 소규모로 연작을 피해 심은 봉산마늘은 품종의 독특한 특성을 유지하며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려나가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올해 생산된 봉산마늘의 등급은 10㎏짜리 1망당 구근의 개수가 100개 이하인 특품이 30%, 130개 이하인 상품은 40%, 이에 미치지 못하는 중하품이 30% 등이다.


10㎏ 1망당 평균가격은 ▲특품 봉산농협 3만4천원, 공판장 3만원 ▲상품 봉산농협 2만9천원, 공판장 2만5천원 ▲중하품 1만6천원을 기록하며 타지역의 것보다 3천~4천원을 높게 받았다.
봉산에서 마늘을 재배해 올린 수익의 총액을 환산해 보면 특품이 1억800만원~1억1천500만여원, 상품이 1억2천700만원~1억2천900만원, 하품이 2천700만여원 등으로 최대 2억7천100만여원에서 최저 2억6천200만여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봉산마늘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토질이 봉산마늘에 적합할 뿐만아니라 전남도내에서 마늘을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는 고흥, 무안, 함평 등지와는 달리 연작피해를 입지 않도록 돌려짓기를 하고 있기 때문.
또 타 지역보다 조기 파종, 많은 유기질 퇴비 사용, 씨알이 굵은 종자 파종, 개별 농가가 소화할 수 있는 일정한 양의 재배 등 좋은 마늘을 생산하기 위한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특히 봉산마늘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주아재배를 하는 등의 노력도 오늘의 명품 봉산마늘이 가능하게 하는데 일조 했다.
주아는 마늘 쫑에 있는 아주 작은 마늘로 첫해 파종하면 손가락 마디만한 통마늘이 나온다. 이 통마늘을 이듬해 다시 심으면 6쪽이나 8쪽처럼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가진 쪽마늘이 나오게 되는데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이 쪽마늘을 다시 심으면 이듬해부터는 크기도 굵고 형태도 일정한 좋은 마늘을 생산할 수 있다.


봉산농협(조합장 구점림)은 봉산마늘의 퇴화를 막고 고유의 특성을 유지시키기 위해 3년에 걸쳐 주아재배를 실시, 지난해부터 면내 농가들에게 종자를 나눠주고 있다.
이와함께 봉산마늘의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수년간에 걸쳐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4년 서울 훼미리아파트에 홍보용 샘플을 보낸 것이 계기가 돼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봉산마늘의 우수성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퍼져나갔다.


처음 샘플을 보낼 때만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농협관계자들의 애를 태웠지만 2005년부터 주문이 증가하기 시작, 지금은 성북/마포/영등포/서대문구 등 서울 일원과 고양/용인을 비롯한 경기지역에서 택배주문이 늘고 있다.
또 인근 광주시에 소재한 농협과도 지난해부터 40~50망 이상을 주문받아 납품하고 있는 등 연간 8.2톤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구 조합장은 “농가들로부터 결정된 가격으로 마늘을 수매하지 않고 판매 후 매출이익이 높더라도 농협의 일정 수수료만 제외한 채 전액을 농가들에 환원해 주고 있다”며 “농가들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자세한 수매기준 및 마늘시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출하량과 시기를 조절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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