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철 의원 밝혀내
담양군이 산업단지조성을 위해 서광건설과 추진했던 담양바이오테크밸리 MOU(투자양해각서)가 파기된데 이어 한국자동차협회(KAA)와 추진중인 dy오토랜드 MOU도 사실상 파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토랜드 MOU가 파기된 이유도 수북면 두정리 주민들이 반대했기 때문이 아니라 KAA가 추가로 요구한 23만평의 타당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농식품부의 요구에 KAA가 응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전정철 의원이 지난 7일 열린 담양군의회 2009년도 주요업무추진상황 보고에서 경제과에 대한 질의에 실무과장이 이를 시인함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전 의원은 담양군이 2차례에 걸쳐 비밀리에 체결된 산업단지 MOU가 파기된 것과 관련 “비공개로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에 신의가 지켜져야 한다”고 전제한 뒤 “군은 비밀을 유지하려 했지만 서광건설은 기업공시를 통해 자사의 주가를 올리는데 이용했을 뿐만아니라 KAA도 시중에서 MOU체결 사실을 홍보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었다”며 우회적으로 담양군 행정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특히 ‘KAA측에서 산업단지에 대한 부정적인 지역의 이미지와 회사를 폄하하는 지역민에 유감 때문에 MOU파기하게 된 것’이라는 담양군 관계자의 주장에 대해 “수북면 주민들이 찬성했다고 하더라도 농식품부와의 협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어차피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KAA가 두정리 대신 가산리로 조정하는 방안을 거부하고 농식품부에 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MOU파기를 위한 수순이냐”고 물어 그렇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그는 또 “KAA가 배후지원시설로 유치하겠다는 호텔, 놀이공원, 아울렛, 병원 등은 법령이 허용하는 근린생활시설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법령과 맞지 않는 시설들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