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 못하는’ 죽녹원 버스정류장
‘제구실 못하는’ 죽녹원 버스정류장
  • 마스터
  • 승인 2009.08.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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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도로마다 주차장 방불…군내버스 승하차 기피
도립대학·체육관·관방제림 주차장 활용 적극 노력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죽녹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버스정류장이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남도 웰빙 관광지 1번지인 죽녹원과 천연기념물 366호인 관방제림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죽녹원 주변의 도로는 물론 주차가 금지된 향교다리까지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무질서가 빚어지고 있다.


대형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주차공간 부족으로 불편을 겪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설움(?)은 한층 더하다.
비록 향교다리 입구와 도립대학 정문에 버스승강장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승강장부터 죽녹원까지 걸어가기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담양군도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죽녹원 앞에 버스 승강장을 추가로 설치했다.


하지만 애써 마련한 승강장이 밀려드는 관광버스와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차량들로 인해 승하차시킬 공간을 찾지 못해 되레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모순이 초래되고 있다.
실제로 죽녹원 앞에서 311번 버스를 타려고 해도 정차할 공간을 찾지 못한 버스가 정류장을 무시하고 지나쳐버리는 바람에 관광객들은 허둥지둥 뛰어가거나 승차를 포기하고 다른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표지판만 있을 뿐 앉아서 쉴만한 편의시설도 없는 승강장에서 뙤약볕을 쬐면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승객들의 모습은 남도 웰빙 관광지 죽녹원의 명성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향교다리 입구에 있는 버스승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관방제림 입구에 표지판을 설치해 승강장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밀려드는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을 겪고있는 향교다리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승객들의 승하차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관광객 김모(24·광주시 주월동)씨는 “무더위를 무릅쓰고 죽녹원 앞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가 멈추지 않고 승강장을 지나버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향교다리를 건너야 했다”고 푸념한 뒤 “담양군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죽녹원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민 최모(43·읍 천변리)씨는 “죽녹원 앞의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산재한 주차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방제림의 임시주차장과 천변주차장, 종합체육관은 물론 죽녹원과 연결된 죽향문화 체험마을의 주차장도 충분히 활용하면서 도립대학과도 협약을 맺어 주말에는 주차장으로 개방하도록 하는 것 등 다각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사회적 일자리나 희망근로 사업, 공공근로 등의 인원들을 주정차단속 요원으로 배치해 죽녹원 앞에서는 버스들만 정차를 허용하고 다른 차들은 주정차를 할 수 없도록 관광객들에게 안내하고 협조를 구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추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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