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종문
전라남도의회 의원
지금 선비고을 담양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심각한 고령화로 시골의 마을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고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끊긴지 오래되었습니다.
담양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군수가 선출될 때까지 군수가 없는 군정을 수행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지조 높은 선비고을 담양군민의 자부심은 상처를 입게 됐으며 예산투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어 지역발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와 같은 시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올바른 선거문화 창달’과 ‘지역화합 및 지역발전’을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 같은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산 좋고 물 맑고 인심 좋은 우리 고장 담양에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유구한 역사, 선조들의 빛나는 문화유산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화합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매진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해 봅니다.
예를 들어 지난 여름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들은 ‘죽녹원 신화’를 창조하며 지역경제의 활력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죽녹원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담양에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훌륭한 소득원으로 가꿀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단 죽녹원 뿐만 아니라 오늘도 담양을 지키며 각자의 생업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담양군민들은 분명 지역발전의 주역이며 제2, 제3의 죽녹원 신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담양이 지닌 최고의 자산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천혜의 자원과 뛰어난 인적구성을 가지고 있는 선비고을 담양군이 오늘에 와서 부정과 부패가 난무하는 곳처럼 비춰지고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서 자꾸만 뒤처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지역발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서로의 장점을 북돋워 주고 단점은 최소화시키기 보다는 상대방을 음해하고 헐뜯는 비생산적인 일에 우리의 에너지를 소모해 온 탓은 아닐까요?
죽녹원의 성공을 두고 혹자는 ‘1박2일 효과’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박2일의 효과 때문이라면 1박2일에 방영된 전국의 다른 모든 곳들도 죽녹원처럼 대박을 터트려야만 했습니다.
저 강종문은 감히 말합니다. “죽녹원의 성공을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죽녹원의 성공은 그저 우연히 얻어진 기회일 뿐 앞으로의 발전은 생각할 수 없으며, 오히려 죽녹원의 성공을 인정하고 제2, 제3의 죽녹원을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할 때 또 한 번의 ‘죽녹원 신화’가 창조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저 강종문은 재선 도의원으로서 그동안의 도정경험을 바탕으로 소모적인 대립을 지양하고 생산적인 가치들을 실현시켜 후손들에게 ‘잘 사는 복된 담양’ 꿈! 희망! 화합이 있는 담양을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그것이 두 번이나 저를 지지해주신 담양군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5만 군민과 600여 공직자가 뜻을 모아 ‘군수부재’라는 위기를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한 호기로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저 강종문은 부족함이 많지만 항상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 입니다.
항상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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