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평에 있는 문일정(聞一亭)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담양군은 지난 12일 창평면 장화리에 위치한 문일정을 향토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문일정은 1861년(철종 12년) 전주인 이규형이 강학했던 곳으로 아들 이최선(1825~1883)에 의해 지어진 정자이며, 한말 애국운동의 산실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일정을 건립한 이최선은 1866년 병인양요때 ‘종성구국론’을 외치면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그의 장남 이승학은 을사조약 이후 기우만이 이끄는 장성의병에 가담했다.
또한 손자인 이광수는 을사조약 이후 오적암살을 목적으로 결성된 <자신회>라는 조직에 가담하고 이후 ‘호남학회’를 결성, 근대 교육운동에 힘썼다.
정자의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가운데 방이 있고 사방으로 마루로 깔려 있다. 정자 안에는 이최선의 스승인 노사 기정진이 쓴 문일정기(聞一亭記)가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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