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풍환
담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촌에 찾아가면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 빽빽이 들어찬 콘크리트 건물속에 갇혀살다 황금 들판을 보니 눈이 즐겁고,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우리의 토종 먹거리에 입이 즐거우며, 매일 듣는 컴퓨터 키보드 소리나 자동차 경적소리 대신 풀벌레 소리와 소 울음소리 등 각종 자연의 소리에 귀가 즐겁다.
가끔 가서 편안히 쉴 수 있는 농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러한 우리 농업·농촌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고령화, 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현실과 여건이 어렵다고 하여 농업과 농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사실에는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 식생활이 안전성과 웰빙 중심의 소비형태로 변화하는 등 농업이 친환경, 생명소재산업으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고, 도시민 67%가 노후생활을 농촌에서 살기를 희망하고, 91%가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인정하고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농촌의 관광·레저산업 발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생명, 환경, 전통문화가 조화된 자립형 복지농촌 실현을 위해 농업인 스스로 농업?농촌 발전의 주체라는 자립심과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민간운동인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첫째, 깨끗한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
농업인 스스로 농촌환경과 경관을 해치는 폐농자재 처리 등을 통하여 깨끗한 가정, 마을환경을 조성 농업?농촌의 관광 자원화로 도시민들이 찾아오도록 하자는 것이다.
둘째, 안전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친환경농업 기술에 대한 농업인들의 인식제고 및 자율실천 유도로 국내 농?축산물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증대시켜야 한다.
고품질의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화학비료와 농약의 적정 사용, 생산이력 기록 등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농업인의 자율적 문제해결 능력 배양과 농업?농촌의 녹색성장 비전 확산을 위한 농업인 단체와 마을 중심의 자율적 운동을 확산해 나가는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전략에서도 농업부문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재배하는 농업에서 보는 농업, 생활농업, 치료하는 농업, 고부가가치 최첨단 농업이 활발히 전개되는 비전의 농업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농촌의 깨끗한 자연과 문화를 도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고 고품질의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농업과 웰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농업?농촌에서 희망을 찾도록 하자.
이에 발맞춰 담양군은 농업인학습단체(농촌지도자회, 생활개선회, 4-H회)와 품목별농업인연구회, 시범마을이 주체가 되어 과제 발굴 및 실천에 적극 동참하여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발전시켜 “신뢰받는 농업, 찾아오는 농촌” 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