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환경·재정세무 등 13개 분야 40여건 접수,조정

민원을 청취하고 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88고속도로 확장시 방음벽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차량소음으로 고통을 받아온 담양읍 오계리 1구 오현마을 주민들이 소음피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 26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가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담양군을 찾아 산업, 농림환경, 재정세무, 법률상담 등 13개 분야의 15명으로 구성된 ‘이동 신문고’를 설치, 집단민원 청취, 독거노인 및 다문화가정을 방문하는 등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원을 해결․조정했다.
#오현마을 소음피해
이날 오전 10시 30분 담양군청에 설치된 이동신문고를 찾은 이재오 위원장은 민원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오현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88고속도로 방음벽 추가설치 및 도로교통안내 전광판 이설민원을 청취했다.
오현마을 대표 장권환씨는 “한국도로공사가 88고속도로의 선형 일부를 변경하면서 마을 앞으로 고속도로가 관통하게 됐지만 방음벽이 충분히 설치되지 않아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현재 설치된 70m의 방음벽 양쪽으로 200m씩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마을의 정면에 설치된 도로교통안내 전광판이 밤만되면 도깨비불처럼 보여 섬뜩함을 준다”며 위치를 옮겨 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민원을 청취한 이재오 위원장은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및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오현마을 방음벽을 광주방향으로 소음이 없을 정도로 필요한 만큼 추가로 설치하고 환경피해를 막기 위한 수목을 식재할 것 ▲도로교통안내 전광판은 그대로 두고 주변 비탈면에 충분한 수목을 식재할 것 ▲12월 31일까지 이행계획을 수립해 주민대표에게 설명하고 내년 9월말까지 이행할 것 ▲주민들은 행정소송이나 민형사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서를 이끌어냈다.
#무정면 쇄석기 민원
이재오 위원장은 또 무정면 안평리 등 5개마을 주민들이 쇄석기로 인한 소음과 분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집단민원을 청취하고 군청앞에 농성중인 주민들을 만났다.
주영찬 군수권한대행과 함께 안평리 현장을 방문한 이 위원장은 담양석재에 들러 업체관계자를 만나고 주영찬 권한대행으로부터 개략적인 설명을 청취했다.
/설재기,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