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천만원 상당 전화금융사기 막은 기지
담양새마을금고 여직원이 기지를 발휘, 9천만원 상당의 전화금융사기를 막았다.
담양읍 객사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에 근무하는 이지순씨는 지난 20일 거래실적이 전혀 없는 A씨로부터 텔레뱅킹이 되는 입출금통장을 개설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씨는 그동안의 경험상 나이가 드신 손님들은 텔레뱅킹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내고 “어느 분이 통장을 사용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아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A씨가 대답하자 지순씨는 다시 “그러면 아드님과 통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A씨는 “아들이 일본에 있어 통화할 수 없다”고 대답하며 통장을 개설하는데 필요한 인적사항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만 기재할 뿐 전화번호는 한사코 기재를 거부했다.
통상적으로 전화사기범들이 은행에 가면 전화번호를 대답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 지선씨는 상사에게 ‘전화사기’가 의심된다고 보고해 경찰서에 신고토록 했다.
신고를 접수한 중앙지구대(지구대장 함경철)는 신속히 새마을금고로 출동, A씨를 만류해 전화사기를 막았다.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안병갑 담양경찰서장은 지난 26일 오전 새마을금고를 찾아 이씨에게 감사장과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격려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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