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 1억 육박…매장 위치 홍보 부적합

전정철 의원 주장
해를 거듭할수록 누적되는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져 ‘돈먹는 하마’로 전락된 농축산물 서울직판장에 대해 폐쇄하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전정철 의원은 지난 1일 농특산물유통사업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누적 적자가 9천400만원을 넘고 있는 서울직판장을 폐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직판장의 전세기간 만기가 2013년으로 설정돼 있더라도 직판장을 운영하면 할수록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하루라도 빨리 철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특히 ‘직판장의 개설이유가 이익창출 보다는 담양의 이미지를 홍보해 관내 농축산물의 수도권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있다’는 유통사업소측의 해명에 대해 “진정한 홍보를 위해서라면 돈을 더 들여서라도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강남으로 이전하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이라며 “현재의 판매장 위치가 ‘홍보’라는 본래의 목적에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또한 “직판장을 식당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는 답변에 대해서도 “식당으로 전환한다면 전세금을 반환받기가 더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어떤 식으로든 철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직판장 폐쇄가 타당하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농축산물 서울직판장은 청정담양의 친환경 유기 농축산물의 직거래 판매를 확대하고 수도권 지역의 틈새시장 판로를 개척한다는 명분으로 2008년 8월말 서울시 송파구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변에 개설된 점포다.
서울직판장 개설을 위해 매장 전세금 11억원과 농축협 파견직원 거주용 아파트 임차비 1억1천만원, 매장 인테리어 및 냉장고 설비 1억2천만원 등 모두 14억5천여만원이 투입됐다. 여기에다 이자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4개월동안 4천345만원, 올들어 5천35만만원 등 누계적자가 무려 9천411만여원에 이르고 있어 폐쇄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