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한 고교생이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도교육청과 담양고에 따르면 지난 7일 담양고 2학년 김상도(16)군이 간경화로 투병중인 아버지 김민석(44)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해 한 겨울 날씨를 녹이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는 2007년 B형 간염이 간경화로 발전돼 줄곧 병마에 시달리다 올해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간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됐다.
이에 평소에 효성이 지극했던 김군은 아버지가 간경화로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받아야 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주저없이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서울대 병원에서 지난 7일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재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담양고 교직원과 재학생들은 지난달 30일 모금활동을 벌여 헌혈증서와 모금액을 김군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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