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역 5개 농협조합장 선거 결과 무려 4곳에서 새 조합장으로 물갈이 됐다.

담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실시된 담양·봉산·금성·대전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대전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새 조합장이 탄생했다.

또 4일 치러진 고서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이하섭 현조합장의 불출마로 역시 새 인물이 조합의 수장에 올랐다.

이처럼 2월들어 치러진 5곳의 조합장 선거에서 이재곤 대전농협장을 제외한 현 조합장들이 모두 교체됐다.

지난 2일 실시된 담양농협 조합장 선거에서는 박이환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2천621표중 47.9%인 1천255표를 획득, 732표를 얻은 국승근 후보와 634표를 얻은 현 조합장을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또 봉산농협장 선거는 지난 4년전 선거에서 아깝게 석패했던 진재명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943표중 429표(45.5%)를 획득, 166표를 얻은데 그친 구점림 협 조합장을 큰 표차이로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김병윤 후보는 294표, 이병섭 후보는 54표를 얻었다.

금성농협 선거에서도 4년전 조합장에 도전했다가 아깝게 실패해 권토중래를 노렸던 양용호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997표 가운데 423표(42.4%)를 획득해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박만선 현조합장은 161표, 정철원 후보 239표, 최현철 후보 162표, 조기봉 후보 12표를 얻은데 그쳤다.

대전농협 선거에서는 이재곤 현조합장이 총 유표투표수 1천273표중 과반수 이상인 55.3%인 694표를 획득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정호 전 조합장은 418표, 정한호 후보는 144표를 얻었다.

지난 4일 ‘창령조씨’ 같은 문중끼리 경쟁을 펼쳐 관심을 모았던 고서농협장 선거에서는 농협 전무 출신인 조임진 후보가 조해근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조임진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1천473표중 905표(62%)의 지지를 받아 568표를 얻은데 그친 조해근 후보를 이겼다.

이와같이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3선에 도전하는 현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거부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직 조합장이 출마했던 4곳의 농협 가운데 절반 이상인 3곳에서 낙선한 것은 그만큼 조합원사이에 변화를 바라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조합장으로 선출된 5명 가운데 봉산농협 진재명씨를 제외한 담양농협 박이환씨, 고서농협 조임진씨, 금성농협 양용호씨, 대전농협 이재곤씨 등 4명이 농협 전무 출신들이다.

이와함께 4년전 선거에서 현 조합장에게 고배를 마셨던 진재명 후보와 양용호 후보가 모두 승리했으며, 4개 농협선거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한 현직 조합장은 전 조합장과의 2번 대결에서 모두 이기는 결과를 이끌었다.

한편 담양관내 광주상고 출신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고서농협 조임진씨, 금성농협 양용호씨, 대전농협 이재곤씨 등 3명에다 창평농협 이영수씨, 수북농협 문규선씨 등 모두 5명이다.

/김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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