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6건, 전년비 매월 7건 늘어
여성인권 ‘빨간불’ 양성평등교육 필요
관내 거주하는 여성들이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으로 상담하는 건수가 매년 증가, 여성인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양인권지원상담소(소장 백영남)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가정폭력과 성폭력, 부부갈등, 가족문제 등으로 월평균 51.8건, 총 621건을 상담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건수는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평일에 상담한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2.6건 정도 상담을 한 수치이며 2008년 대비 월평균 44.5건보다 매월 7건이나 더 상담한 것.
이처럼 지속적인 양성평등교육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매년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가정폭력 및 성폭력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상담유형은 성폭력이 159건으로 가장 많고 가정폭력 104건, 부부갈등 45건, 성상담 13건, 이혼 2건 순이다.
성폭력 관련 상담은 강간 85건, 성추행 60건, 사이버성폭력 9건, 기타 5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가해자를 유형별로 보면 모르는 사람이 36건으로 가장 많고 동급생·선후배 28건, 동네사람 27건, 교사·강사 18건, 배우자 17건, 친족 및 친인척 14건 기타 16건, 서비스 제공자 3건 등이다.
성폭력 및 가정폭력 관련 상담건수를 2008년과 비교했을때 성폭력 상담이 90건에서 159건으로 69건이 늘어났으며, 가족문제는 36건, 부부갈등은 11건씩 각각 증가했다.
상담 의뢰인은 본인이 372명으로 가장 많고 가족·친인척 98명, 동료·이웃·교사 41명, 기타 47명 등이며, 특히 상담소를 통해 성폭력과 가족문제, 고부간 갈등을 상담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도 무려 63명이나 포함됐다.
성폭력 이외에 상담소를 찾은 의뢰인들 중 외도와 성격차, 신체적·성적학대, 경제적 학대 등 가족폭력 문제를 비롯해 가치관의 차이로 발생된 부부갈등으로 친권과 양육권, 이혼과 위자료 소송에 대한 법적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상담소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심리 정서적 지원(94건), 수사 및 법적지원(28건), 의료지원(22건), 시설입소(1건) 등을 통한 보호조치를 취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