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치는 불법 노점상 ‘방관하는 담양군’
판치는 불법 노점상 ‘방관하는 담양군’
  • 마스터
  • 승인 2010.03.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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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로수길 이미지 훼손 방조 ‘사실상 직무유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불법노점상이 늘어나는데도 담양군이 침묵으로 일관, 불법방조를 넘어 불법을 조장하는 ‘사실상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민들은 “가로수길은 담양군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지켜낸 담양의 보배이자 국민관광지로 앞으로 더욱 깨끗하고 아름답게 관리해 세계적인 명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불법노점상들이 가로수길을 점령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훼손하는 텐트를 마음대로 설치해 장사를 하고 있는데도 담양군은 이를 방조하며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가로수길과 그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행위들은 ▲무허가 영업 ▲텐트 등 가설물 무단 설치 ▲88폐도로 유휴지 무단 사용 ▲주변 농지 무단 형질변경 및 불법건축 등으로 다양하며 수법도 점차 대담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다이너스티 골프장 진입로변의 농지에 난데없는 펜스가 둘러지고 크레인이 동원돼 조립식 건축물을 들어서는 일마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주무부서인 도시과에서는 불법건축주에게 ‘당장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보냈지만 담양군이 가로수길 주변의 불법행위들에 대해 애초부터 엄정하게 대처했더라면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일부 노점상들의 호객행위, 비위생적인 식품판매, 쓰레기 방치 등 불법행위들로 인해 가로수길의 수려한 경관이 훼손되고 있으며 도를 넘는 불법 적치물과 가설물, 무질서한 주정차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 상인들간의 아귀다툼 등이 끊이지 않아 전국적인 관광지로서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고 있다.


이 때문에 가로수길 노점상들의 불법행위들을 근절시키라는 요구가 제기돼 왔지만 그동안 담양군은 부서간 핑퐁게임을 연상케 하는 ‘떠넘기기’로 일관하며 사실상 방치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24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을 근절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전시성에 머물러 효과는 미미했고, 노점상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규모를 늘리며 성업중에 있다.


이에대해 주민 최모(44·읍 천변리)씨는 “가로수길은 관광객이 넘쳐나 누구든지 장사를 해서 돈을 벌고 싶은 곳이지만 허가를 받아 건물을 짓고 장사를 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어 못하는 것 아니겠느냐”이라며 “담양군은 무슨 이유로 가로수길의 노른자위에서 장사를 하며 이득을 챙기고 있는 불법노점상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주민 김모(40·읍 남산리)씨는 “88폐도로 여유부지가 ‘도로공사 땅’이라 마땅히 단속할 권한이 없다는 공무원들의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며 “의지만 확실하다면 진작에 도로공사로부터 ‘점용허가’를 얻는 등의 방법을 찾아 노점상을 근절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관광객 박모(43·서울 강동구 고덕동)씨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전국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으로 앞으로도 계속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런 가로수길의 장점들이 무분별한 노점상들로 인해 훼손되면 점차 사람들이 찾지 않는 버려진 길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걱정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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