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학, 30일 교과부에 통합신청서 제출
목포대(총장 고석규)와 전남도립대학(총장 노옥섭)이 공동으로 마련한 통합신청서를 지난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했다.
전남도립대학에 따르면 지난 26일 도립대학과 목포대가 만나 ‘대학통합발전위원회’를 열고 통합을 전제로 정원 조정 등 실무적인 합의를 마치고 국립대 구조개혁 사업신청서 접수 시한인 지난 30일 통합신청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다음달 한달간 심사를 마치고 6월에 통합여부를 결정하게 하게 되며 통합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학교명을 국립 목포대학교로 통합해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통합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3년간 2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게 된다.
또 통합이 되면 2년제 대학인 도립대학 입학정원이 60% 감축돼 980명에서 392명으로 줄어들고 20개 학과도 7개학과로 축소되지만 도립대학 교원 51명은 모두 고용 승계된다.
목포대는 본교와 2의 캠퍼스를 운영하게 되는데, 도립대학에서 명칭이 바뀌는 담양캠퍼스는 목포대 제2공과대학이나 인문사회계열, 예술계로 특성화될 전망이다.
장흥캠퍼스는 신약개발과 약초원, 식품의학, 자원계열로 특성화되고, 도림캠퍼스는 현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특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와함께 양 대학은 정규 학기와 계절학기를 통해 학생을 교류하고, 취득한 학점에 대해서는 각 대학의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이수학점으로 인정된다.
뿐만 아니라 양 대학은 학생과 교직원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교류학생에게는 상호 학점인정, 도서관, 실험실습실, 기숙사 등 시설물 공동 이용 등 상호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 대학끼리 합의한 교원 고용승계 등은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방공무원 신분인 도립대학 교수들을 국가공무원인 국립대 교수로 신분전환하는데 대해 교과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공유재산인 도립대학 재산을 국립대에 무상으로 넘기기가 규정상 불가능한 점 등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도립대학의 재산을 국가에서 매입하거나 무상양도, 국립대 구조개혁 차원에서 특별법 제정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교육부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