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12회 대나무축제를 마치고
기고-제12회 대나무축제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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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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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 문화관광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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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움이 가득한 오월의 햇살아래 대나무축제가 아쉬움을 남기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제12회 대나무축제는 담양의 대표브랜드인 대나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부각시키고 대나무의 멋과 맛을 한껏 살리면서 자연생태와 문화행사가 접목된 가족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타 지역축제와 비교해 차별성이 돋보인 축제였다는 것이 관람객과 평가위원들의 객관적인 평이다.
본 축제의 기획방향은 영산강 시원지 강에서 재미있게 물놀이하고 죽녹원, 죽향체험마을, 관방제림 등 숲에서 죽향문화를 즐기며 실내체육관 박람회장에서 죽세공예 체험을 하고 지역향토음식관에서 우리지역의 명품 음식인 죽순요리, 죽순떡갈비 등으로 마무리하는 한국의 죽향의 맛과 멋을 듬뿍 간직할 수 있는 관람과 체험의 동선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상설 체험운영 프로그램으로 대나무를 이용한 대나무뗏목타기, 수상자전거타기, 대박놀이, 대소쿠리물고기잡기, 대나무전통낚시체험, 대나무 마당놀이, 대나무마임, 소원지걸기, 천연염색체험, 대통술담그기, 가사문화 판화찍기, 활쏘기체험, 대나무장난감만들기, 악세서리만들기, 밀랍초만들기, 묵죽도, 소원패 적기 체험 등은 대나무라는 자원을 십분 활용해 담양에서만 가능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기획행사인 전시판매 행사로는 제29회 전국대나무 공예대전 및 대나무박람회장, 농특산품관, 신지식인관, 향토음식관, 슬로시티와 가사문학 홍보관, 외국문화체험 및 음식관, 슬로시티 명품 맛자랑관, 친환경 농업전시관, 대나무분재전시, 대소쿠리 제작시연 등 죽물시장이 마련돼 대나무의 진수를 보여주어 관광객의 프로그램 참여와 호응도 역시 높았다.
이곳에는 대나무를 활용한 식품과 의약품, 건축자재, 의류, 화장품, 등 세계 각국의 대나무바이오 제품을 총망라한 대나무 신산업관을 비롯한 죽공예 명품과 명인?명장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죽공예명인명장관, 전국죽제품 경진대회 수상작과 유명 죽공예품이 전시된 죽세품전시관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오층석탑으로 이어지는 대나무숲 웰빙 걷기대회를 비롯 대나무 시낭송대회, 대나무분재 전시회, 대숲음악회, 대바람소리 담양환상곡, 대나무 춤 등 대나무축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벤트와 공연들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한층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축제다운 가수초청 공연무대가 일부 삭제돼 관람객들이 혼선을 일으키고 불만을 제기했으며 대나무박람회장과 농특산품관, 친환경농업전시관은 더 많은 관람객을 유인할 만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도 익히 파악됐다.
또 지역축제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감성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더욱 요구되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숙박시설이 증설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와 같은 시행착오들은 대나무축제가 보다 차원 높은 축제로 승격되고 나아가 ‘세계대나무문화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전국 각 지자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관리하는 축제만해도 1천500개가 넘고 있으며 전남지역의 경우 미지정축제까지 합하면 90여개의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뭔헨의 맥주축제,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축제는 연간 1천만명 이상의 관람객과 1천억원에 가까운 관광수입을 올린다고 하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축제를 통해서 그지역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축제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담양을 알게 되고, 또 다시 찾는다면 분명 지역경제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나무축제는 온 군민이 함께 모여 즐기는 대동한마당이 되어야 하고 준비단계부터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축제위원회와 담양군, 그리고 담양군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 담양의 랜드마크인 대나무를 잘살려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향토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브라질의 삼바축제나, 스페인의 토마토축제 등 세계적으로 명성높은 축제처럼 훌륭한 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더 많이 고민하고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 나간다면 반드시 대나무축제를 세계적인 일류 축제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이번 축제를 위해 애쓰고 사고없이 성황리에 마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준 군민여러분과 축제위원회, 그리고 동료 공직자들의 노고에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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