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를 다녀와서
우리 땅 독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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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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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교회 김광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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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독도를 두 발로 직접 밟고 싶었던 소원을 드디어 이루었다. 독도를 가기 위해 해양수산부장관, 경상북도지사, 울릉군수, 해양경찰청장 등 7개 부서의 허가를 받아 독도를 방문하려고 울릉도에 2번을 갔었다. 그러나 울릉도 저동항에서 독도로 가는 군함을 타기로 하였으나 군함이 독도에 접안을 할 수 없는 날씨 관계로 매번 포기해야 했었는데 이번에는 비가 오는 날씨 가운데서도 우리 땅 독도를 밟을 수 있어 여간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

독도는 동해의 아름다운 섬으로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4.7Km 떨어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로 동도(면적 73.297㎡, 높이 98.6m, 둘레 2.8㎞)와 서도(면적 88.740㎡, 높이 168.5m, 둘레 2.6㎞) 그리고 기타 부속도서 89개(면적 25.517㎡)로 이루진 섬이다.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까지 독도는 일본 땅이라 표기한 것을 계기로 필자가 속해있는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서는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우리 교회가 먼저 독도영토수호에 나서야 한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번 행사를 갖게 되었는데 필자는 광주동노회 위원장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첫 날은 포항연일교회에서 독도관련 세미나를 갖는 것으로 시작했다. 먼저 개회예배를 통하여 총회 독도영토수호대책위원장 배성태 목사의 “독도영토수호의 소명”이란 제하의 설교를 통하여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강조하고 우리 교회가 앞장서서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내자고 호소하였다.

이어서 경주대 독도울릉도학 연구원장 황정환 교수의 “우리 땅 독도 바로알기”, 경상북도독도수호대책 이소리 전문위원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우리의 독도현황”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의 부인인 박영희 여사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독도영토수비대를 조직하여 독도를 지켜내고 동도(東島)의 바위벽에 한국령(韓國領)을 새겨 넣어 현재 독도가 우리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증언을 들을 때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배를 타서 1시간 20분 항해를 하고 독도에 도착했을 때에 계속해서 내리는 비바람과 뿌연 안개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독도에 어렵사리 도착한 우리는 독도영토수호를 위한 기도회를 하고 울릉도독도경비대장에게 위문금을 전달하고 격려하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 곳에서 근무하는 경비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행사가 단순히 호기심에 의한 일회성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닌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되었다.

우리가 그동안 일본인들의 독도 침탈에 너무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었을 때 울릉도 주민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목숨을 걸고 독도를 지켜내고 있었다. 홍순칠(洪淳七 )대장을 비롯한 6․25참전 경험이 있는 울릉도 거주의 청년 33명(처음에는 40여명)은 “독도의용수비대”라는 순수 민간조직을 결성하여 독도를 지킴으로써 독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유권을 확실하게 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경찰에 임무를 인계하기까지 3년 8개월 동안 온갖 고생을 했다고 한다. 홍순칠 대장의 부인인 박영희 여사의 증언에 의하면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전투에 참여하여 일본의 침탈을 물리친 전방부대와 무기와 식량과 땔감을 보급하는 후방부대로 나누어 조직을 하였는데 이들은 모두 한마디 불평도 없이 오직 독도를 지켜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혼연일체가 되어 싸웠다고 한다. 또한 타의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독도를 지켜냈다는 이들의 활동을 보면서 임진왜란 당시, 전란 속에서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켜낸 사람들은 임금이나 지체 높은 양반들이 아닌 평소에는 사람대접 못 받고 살았던 농민, 승려, 천민들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역사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문화재의 귀중함에 대하여 일찍 깨닫고 소중히 여기는 가까운 일본과는 달리 지금 우리나라는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파괴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 지역도 농어촌공사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댐 둑의 높이를 2.6m나 높이는 공사를 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그러면 가사문화권의 주요유적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어, 영어, 수학에 밀려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너무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국사 교육을 소홀히 하다 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어떻게 세울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 문제와는 좀 다른 문제이지만 김대중 정부시절 한일어업협정을 위하여 해양수산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던 당시, 기자가 장관에서 이번 협정을 어떻게 대처하겠느냐? 고 묻는 질문에 “내가 그분하고 형님 동생 하는데 잘 되지 않겠느냐” 고 답했다고 한다. 물론 아무런 대비도 없이 일본에 갔으니 모든 자료를 준비하여 들이대는 일본의 협상단 앞에 꼼짝없이 당한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에 수록하는 행위에 ‘규탄한다.’, ‘규탄한다.’ 구호만 외치는 소극적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계승 발전하는 연구와 공부를 통하여 국민의식을 고취해야함은 물론이요, 전략도 없고 원칙도 없는 정부의 독도대책에 대한 비판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독도의용수비대들이 자발적으로 우리 땅 독도를 지켜낸 것처럼 우리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우리 땅 독도를 지키는 수비대원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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