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잠기고…水魔에 깊은 생채기
무너지고…잠기고…水魔에 깊은 생채기
  • 마스터
  • 승인 2010.08.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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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폭우, 농경지 50㏊ 침수…비 피해 속출
집중호우로 토사 성암야영장 덮쳐 12명 부상
황톳물 넘친 천변주차장, 담양시장 개장 못해

침수된 봉산면 와우리 농경지.

토사가 무너져 덮친 성암야영장.

천변주차장까지 범람한 담양천.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17일 새벽 쏟아진 집중호우로 수북면에 소재한 성암국제청소년수련장에 산사태가 발생, 야영시설 1동을 덮처 12명이 부상을 당한 것을 비롯 관내 저지대 농경지 92㏊와 주택 2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담양군 재난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담양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이날 새벽 3~4시 남면 70㎜를 정점으로 9시간 동안 평균 107㎜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처럼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로 일부 주택에 물이 차고 관방천은 쏟아지는 흙탕물로 넘실거렸으며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성암야영장이 새벽 5시 25분경 쏟아지는 폭우로 야영장 바로 뒤편 야산에서 흘러나온 수 톤의 토사가 숙소동 창문을 부수고 방을 덮치는 바람에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환경운동가 14명 가운데 정모(50·성남시 야탑동)씨 등 1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사랑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18일부터 열리는 전국 환경교육한마당 행사의 사전준비를 위해 하루전인 16일 야영장을 찾았으며 2개 방에 남녀로 나눠 각각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봉산면에서는 대전천의 습지와 인접한 와우리 탄금천 주위의 농경지가 제방 너머 탄금천에서 역류하는 물로 도랑이 넘치면서 벼와 딸기 모종이 심어진 시설하우스 수십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 지역은 탄금천의 폭이 좁고 하천바닥에 퇴적물이 두텁게 쌓여 있을 뿐만아니라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수초들이 물의 흐름을 방해해 큰 비가 내리면 상습적으로 침수피해를 입는 곳으로 아예 군이 일대를 매입해 유수지로 활용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군은 봉산 21㏊, 읍 14㏊, 고서 12㏊, 대전 10㏊, 용면 7.9㏊, 무정 7.5㏊, 금성·수북 각 5.9㏊, 월산 5㏊, 대덕 1.27㏊, 남면 1㏊, 창평 0.3㏊의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했다.


또 담양천을 따라 조성된 천변주차장에 흙탕물이 가득차는 바람에 제방위를 제외하고는 시장이 열리지 못했으며 천변에 주차했던 차량들은 쏟아지는 폭우와 급격하게 불어나는 물살속에서 황급히 빠져나오느라 법석을 떨어야 했다.
담양천의 불어난 물로 인해 관방천 국수거리에서 추성경기장으로 통하는 출입로가 침수돼 철제 구조물이 전복되고 레일을 따라 설치된 스테인레스제 출입문이 파손됐다.


이외에도 비만 오면 석재채취장에서 발생한 다량의 석분이 섞인 흙탕물로 수 차례 민원이 제기돼 왔던 무정면 덕곡리에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흙탕물이 마을하천으로 흘러내려와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또 범람한 계곡물로 토사와 돌이 추월산 주차장을 뒤덮고 맨홀 덮개들을 쓸어가는 바람에 용면사무소 공무원들이 이를 치우고 복구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가로수길 주변의 농경지에 물이 범람해 시설하우스가 물에 잠겼으며 월산면 용흥리와 담양읍 객사리에서는 각각 1동의 주택이 침수돼 밀려드는 물과 싸우느라 밤잠을 설쳐야 했다.
17일 0시부터 7시까지 지역별 강우량을 보면 남면 지역이 133㎜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용면 127㎜ △금성 124㎜ △월산 120㎜ △무정 115㎜ △대덕 108㎜ △고서 107㎜ △읍 106㎜ △봉산 96㎜ △대전 91㎜ △수북 90㎜ △창평 79㎜ 등 평균 107.9㎜를 보였다.


한편 담양댐 저수량은 이번 집중호우를 포함 지난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계획저수량 6천480만톤의 92%인 5천961만여톤으로 지난주보다 1천296만여톤(20%)이 증가했다.
또 계획저수량 1천736만톤을 일찌감치 초과해 물넘이 너머로 자연방류되고 있던 광주호는 간밤의 집중호우로 물넘이로 월류하는 물높이가 1m를 넘기도 했지만 새벽을 고비로 점차 높이가 낮아졌다.

/설재기,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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