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봉협회 군지회, 전국 총궐기 동참
토종벌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낭충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소득기반이 초토화 된 관내 토종꿀 생산농가들이 정부에 재해인정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한국토봉협회 담양지회(회장 차월철) 회원 40여명은 지난 1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전국 토종벌농가 생존권 보장을 위한 생계대책 촉구 궐기대회’에 동참했다.
토종벌 농가들은 지난해부터 발생한 낭충병 피해와 관련 △낭충병 피해의 농업재해 인정 △보조 생계대책 마련 △경영안정자금 확대 지원 △농가 회생을 위한 종자벌 및 벌통 구입비 지원 등을 주장했다.
차월철 회장은 “지난해부터 전국을 휩쓴 낭충병으로 인해 전국 토봉의 90% 이상이 폐사돼 관내 토종꿀 생산농가들이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하지만 정부 대책은 탁상행정에 그쳐 토봉 농가들이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어 농민 재해 인정과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에 따르면 관내 최대 한봉 집단 사육지인 용면의 경우 121농가 4천여군 모두 피해를 입어 6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정부는 낭충병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포함되지 않아 농업재해로 적용할 수 없는 법적 한계를 들어 상환기간 1년의 단기 경영안정자금 240억원을 연리 3%로 융자했으며, 장기적으로 낭충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포함시켜 재해 발생시 제도적인 지원을 강구한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다.
/추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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