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명분 국악대전 ‘아리송’
환경보호 명분 국악대전 ‘아리송’
  • 마스터
  • 승인 2010.11.18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담양과 연고없는 주관 단체에 군비 지원 ‘논란’

오는 20~21일 영산강 시원지인 담양군에서 ‘환경보호’와 ‘국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전국단위의 국악대전이 열린다.

(사)영산강·섬진강살리기운동본부(대표 함태선)와 (사)대한전통문화예술협회(회장 함태선)이 주최·주관하는 소리축제는 담양군과 군의회를 비롯 환경부, 국토해양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전라남도, 전라남도교육청, 광주은행, KCTV, 광주전남신문, 국악신문 등이 후원한다.

경연 종목은 창작과 판소리 무용, 가야금병창을 포함한 기악, 연희(개인놀음)로 판소리와 무용부문의 경연은 명창부·명무부·일반부(신인부)·학생부로 기타 부문은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경연을 펼친다.

또 창작부와 명창·명무부, 일반부 종합대상에게는 각각 환경부 장관상과 300만원, 신인부 종합대상에는 전라남도지사상과 30만원, 중·고등부 종합대상에는 환경부장관상과 100만원, 초등부 대상에는 전남도교육감상과 15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대회를 개최한 함태선 대회장은 “외래 물질문명 속에서 국악의 풍류와 멋을 아는 세대가 점점 사라져가는 시점에서 소수의 국악인들에 의해서만 그 명맥을 유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속에 있다”며 “환경소리축제가 우수한 젊은 세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보호와 소리축제가 무슨 상관이 있으며, 담양군은 어떤 이유로 곡성군 죽곡면에 소재한 단체에게 2천만원의 군비를 지원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소리축제에 지원된 것으로 공식확인된 보조금은 환경부가 지원한 국비 4천만원과 담양군이 군비로 지원한 2천만원 등 모두 6천만원이다.

대한민국 환경부가 이름만 환경소리축제이지 환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국악제에 4천만원이라는 예산을 지원한데다 담양에 소재하지 않는 단체에 2천만원이라는 군비를 지원한 것에 대해 주민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소리축제에 문화예술 분야를 총괄하는 문화관광부는 후원명단이나 시상종류 그 어느 것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더욱이 ‘환경보호와 국악의 소중함’을 알린다는 거창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담양군은 일체의 진행상황을 함구하고 있다가 행사날짜가 임박해서야 슬쩍 보도자료를 띄우는 형식으로 소리축제를 주민들에게 알렸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담양사람도 아니고 담양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닌 단체에게 이름도 생소한 환경소리축제 전국국악대전을 개최하라고 2천만원이나 되는 돈을 지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굳이 국악대전을 개최하고자 한다면 담양이 배출한 이날치 명창이나 박동실 명창의 이름으로 걸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품격있는 대회로 키워나가려는 노력이 보다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 전남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79번지
  • 대표전화 : 061-381-1580
  • 기사제보 : 061-382-4321
  • 인쇄물,기념품,광고문의 : 061-381-3883
  • 팩스 : 061-383-211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재근
  • 법인명 : 담양군민신문
  • 제호 : 담양군민신문
  • 등록번호 : 전남 다 00232호
  • 등록일 : 2006-9-14
  • 발행일 : 2006-9-14
  • 발행인/편집인 : 최광원
  • 담양군민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담양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dy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