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축산농가 약품공급 등 전방위 노력

담양공고 앞에 설치된 차량방역 통제초소.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 예천군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내 방역당국이 긴장하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안동을 중심으로 구제역 발병농가는 현재까지 30곳으로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에 따른 이동제한 및 발생농장 사육 가축의 전두수 살처분, 매몰, 주변 소독 및 예찰 활동 등 긴급 방역 조치가 취해졌다.
이에 따라 담양군도 안동발 구제역이 관내로 확산되지 않도록 예찰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지난 1일 우시장을 긴급 폐쇄한 것을 비롯 담양공고 앞, 북광주IC, 창평IC 등 3개소에 무인센서가 부착된 3면소독이 가능한 차량방역 통제초소를 설치, 담양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게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방역초소가 3개소에 한정된 것은 구제역이 안동과 예천 등 경북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기 때문으로 군은 향후 구제역의 확산추이를 지켜보며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방역초소에는 북광주 3명, 창평 2명, 담양공고 앞 2명 등 7명의 전담요원이 배치돼 있으며 담양군 공무원 2명이 3개 초소를 순회·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29개 공동방제단을 구성해 주1회 공동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비롯 축협과 협력해 관내 주요 도로 및 간선도로에 생석회를 살포하고 개별 축산농가에도 소독약품을 추가로 구매해 공급했다.
또 홍보물을 통해 가축이동시 철저한 차량소독을 실시토록 당부하고 관내 1천440여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일일예찰 실시, 동절기 소독 요령 안내, 타지역에서의 소 구입 자제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구제역(FMD : Foot-and-Mouth Disease)은 소·돼지·양·염소·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동물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도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어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주요 증상으로는 입술, 잇몸, 구강, 혀, 코, 유두 및 발굽 사이에 물집(수포)이 형성되고, 보행불편, 유량감소 및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폐사된다.
잠복기는 2~8일 정도로 짧고 최대 14일 이다. 병원체인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6℃에서 30분, 76℃에서 7초 정도 가열하면 사멸되며 강산이나 강알칼리(pH 6이하 또는 9이상) 조건에서도 쉽게 파괴된다.
주요 전염경로는 ▲질병에 걸린 동물의 수포액, 침, 유즙, 정액, 분변 등에 오염된 사료, 물을 먹거나 또는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 ▲발생농장의 사람(농장 종사자, 사료·동물약품 판매원 등 방문객), 차량(사료·가축출하·집유차량 등), 기구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다른 농장으로 전파되는 간접접촉에 의한 전파 ▲발병가축의 재채기나 호흡으로 발생하는 오염된 비말이 공기를 통해 이웃 농장으로 전파되는 공기에 의한 전파 등 3가지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