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지역농민회의 ‘농업예산 1천억 삭감’에 대한 전남도의회 비난과 관련, 김동주 도의원이 “예산 편성권이 없는 도의원들이 어떻게 세워지지도 않은 예산을 삭감할 수 있겠느냐”며 해명했다.
예결위원으로 활동한 김 도의원은 지난 5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담양군 지역신문 기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농업예산 1천억원 삭감 ▲F1예산으로 인한 전남재정 파탄 ▲교육예산 431억원 삭감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며 언론사 기고문과 현수막 게첨을 통한 농민회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도의원은 농업예산에 대해 “전남도가 1천54억원의 국비가 반영되지 않음으로써 98억원의 도비를 편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편성도 되지 않은 예산을 어떻게 도의원들이 심의하고 삭감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도의원은 또 “이처럼 많은 액수의 농업예산이 국·도비에 반영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집행부에 이의를 제기하고 예산심의를 보류해 차기 추경예산때 미반영분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더욱이 맞춤형농기계 구입지원, 식량작물 경쟁력 제고사업, 원예·특화작묵 경쟁력 제고사업, 농산물 소형 저온저장고 설치 등 4건을 반영, 54억5천만원을 증액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도의원은 “F1예산에서 8대 도의회가 승인한 신용장개설 부분을 제외한 방만한 조직운영 경비 등 불요불급한 100억여원을 삭감한 것”이라고 말한 뒤 “2010년도 미집행분 1천224억원 가운데 관리계획승인·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고 계상된 대안학교 설립예산 431억원을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