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북면 나산리에서 태어난 정영효(43)씨가 201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정씨가 이번 광주일보 신춘문예 공모에서 당선된 ‘달의 꽃’이라는 작품은 몽골의 평원에서 잉태해 한국에서 피어난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낯설 땅에 온 아내이자 결혼 이주여성인 조선족 이명화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결혼이란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일로 누구나 뿌리째 옮겨심긴 나무와 다르지 않음을 글로 표현했다.
특히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남편이 원예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식물을 가꾸고 돌보듯 물을 기피하는 이주여성인 아내를 보살펴 병치시켜 나가는 서술방식이 재미를 줘 심사위원들로부터 작품이나 소설의 공간 안에 인물들이 체온을 얻어 살아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정 작가는 “이번에 당선된 ‘달의 꽃’이란 소설을 쓰면서 뜻대로 되지 않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소설을 쓰는 것이 인간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라 생각해 끝까지 주인공 명화를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면서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만들고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다른 어떤 것도 대신 해줄 수 없어 앞으로도 내가 살고 있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 속에서 소설을 쓰겠다”고 말했다.
읍 백동리에 거주하고 있는 정 작가는 수북초(55회)·수북중·담양고와 광주대 문예창작과를 거쳐 현재 광주대 문창과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추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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