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 음식값 줄줄이 인상
구제역 여파 음식값 줄줄이 인상
  • 마스터
  • 승인 2011.02.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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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삼겹살이어 생선류도 덩달아 올라
음식점, 손님 줄어 ‘한숨’

구제역의 여파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이 2달여가 넘게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소비감소 및 원가상승으로 이어지는 등 식당가에 불똥이 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돼지갈비나 삼겹살의 소비가 줄어들자 상추나 풋고추 등의 가격이 폭락한 반면 비싼 돼지고기 대체재를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로 갈치·고등어·오징어 등 생선류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담양군과 지역 음식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여파로 전국 돼지사육두수의 30%에 해당하는 300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자 공급부족 현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올라 지역내 돼지고기와 한우를 판매하는 식당과 식육점, 육류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가계들이 음식값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음식점들이 불가피하게 음식값을 인상했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20~30% 떨어져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담양10미’로 선정된 돼지갈비의 경우 일부 대형 식당에서는 계속되는 돼지고기 값의 인상으로 원가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돼지갈비를 1인분(250g)에 2천~3천원이 오른 1만2천~3천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에서도 1인분에 1천~3천원을 올린 1만~1만2천원으로 인상했지만 업주들은 가격을 올려 받아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수익이 나빠지는 것은 정육점도 마찬가지.


구제역 발생 이전인 11월 삼겹살 100g당 가격이 1천300~1천500원선에 형성됐지만 요즘에는 2배 가까운 2천~2천600원선까지 인상된 탓에 매출이 되레 떨어졌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일부 음식점에서는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대신 음식에 들어가는 고기의 양을 줄여 부재료의 양을 늘리는 고육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원래부터 값비싼 것으로 유명한 떡갈비는 가격이나 품질에 변화가 없는 반면, 불고기백반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쇠고기의 양은 줄어고 야채나 당면의 양을 늘렸으며 자장면도 돼지고기를 적게 넣는 대신 가격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또 겨우내 동해와 남해의 예년보다 낮은 수온과 잦은 폭설 및 풍랑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어획량이 급감한 생선은 소비자들의 수요마저 증가해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오징어·조기·고등어·갈치 등 주요 생선들의 산지가격이 예년보다 15%에서 심지어 두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개학을 앞두고 급등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급식메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관내 모중학교 영양사는 “현재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올라 수도권 등에서는 육류반찬을 줄이는 등 식단메뉴를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육류와 생선류의 높은 가격이 지속되면 급식의 변화를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김모(43·읍 지침리)씨는 “돼지고기 등 육류를 사려 마트에 갔다가 가격이 너무 올라 생선코너로 발을 돌렸는데 생선가격마저도 만만치 않다니 긴 한숨만 나왔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었다.


하지만 당분간 돼지고기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


담양축협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격히 상승, 서민경제에 타격을 줄뿐 아니라 양돈·외식·유통산업 전반에 심각한 위기가 되고 있다”면서 “머지않아 돼지고기나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많은 시기가 다가오면 가격은 더욱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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