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부터 청정지역이었던 담양에서 AI가 발생했다.

담양군과 전남도에 따르면 담양읍의 한 오리농가에서 최근 AI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이 내려졌다.

이는 지난 1월 20일 보성 종오리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1개월여 동안 잠잠했던 고병원성 AI가 전남지역에서 또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담양에서는 지난해 5월 오리사육농가에서 저병원성 H7바이러스가 발견돼 해당 농장에 대해서만 살처분이 이뤄졌을뿐 올 들어서 단 한건의 의심신고마저 접수되지 않았다.

군은 이 농장에서 지난 24일께부터 새끼오리 1천여마리가 집단폐사하자 방역당국에 병성감정을 의뢰했으며,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에 앞서 오리 1만3천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 농장은 경기도 여주의 한 오리부화장으로부터 지난 14일께 새끼오리 1만3천마리를 들여와 사육하던 중 이같은 집단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 부화장은 AI발생농가는 아니지만 부화장 인근 500m이내 한 농장에서 지난 23일 AI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부화장으로부터 오리를 입식한 농가가 담양 농장 이외에도 도내 11개 시군에 18농가나 돼 전남지역에 AI가 다시 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군 관계자는 “AI가 재확산 되지 않도록 해당 농장들과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로 인해 가금류를 매몰시킨 도내 지역은 나주 165만수(매몰지 73곳), 영암 130만수(66곳), 장흥 14만8천수(3곳), 화순 6만8천수(2곳), 보성 1만4천수(1곳), 담양 1만3천수(1곳), 여수 255수(1곳) 등이다.

/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