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의 대화, 추월산 벚꽃축제, 농업경영인회 이취임식…
본사, 구제역 차단 동참 차원 주주총회 취소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부터 청정지역이었던 담양에서 AI가 발생되자 관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부군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3일 봉산면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예정됐던 ‘군민과의 대화’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조류독감이 고병원성으로 판명난데다 발생지역의 주민 및 주변 농지를 출입한 불특정 주민들이 많아 행사를 강행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인한 피해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읍면의 현황과 당면한 현안들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직접 여론을 수렴하는 군민위주의 참여행정을 구현하고자 군민과의 대화를 계획했다”면서도 “하지만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는 주민들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별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군민과의 대화를 강행할 수 없어 연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4월 2~3일까지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추월산 벚꽃축제가 구제역 예방과 AI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격 취소됐다.
행사 관계자는 “구제역의 우리 지역 유입 차단과 AI 확산을 막아 축산농가의 재산을 보호하고 군민의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한농연 담양군연합회는 구제역 추이를 지켜보면서 3번이나 연기한 끝에 오는 17일에 회장단 이취임식을 갖기로 했었으나, 담양읍에서 AI가 발생하자 지난 5일 긴급 운영회의를 열어 무기한 연기했다.
한농연 군연합회는 앞으로 구제역 및 AI발병이 예상되면 전면 취소하고 서면으로 이·취임식을 대신할 계획이다.
또한 군민신문사도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고 구제역 및 AI 확산방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매년 2월 중순에 개최했던 주주총회를 전격 취소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담양지역 농협들은 당초 1월말~2월초로 개최키로 했던 대의원 총회를 연기한 끝에 2월말에 열어 임원진·대의원을 선출했다.
오는 4월 16~1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제33회 선후배 축구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사)담양대나무축제위원회 이사회에서는 오는 5월 3일부터 6일간 개최 예정인 제13회 담양대나무축제를 당초 예정대로 추진하되 지속적으로 구제역과 AI 방역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