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토·상하수도·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성
체험장 등 핵심사업은 당분간 지연

담양군이 소도읍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메타세쿼이아 전통놀이마당이 마침내 첫 삽을 뜨게 됐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기반시설 조성 이외의 진입광장·생태계류·생태주차장·분수·각종 체험장 등 핵심 사업들은 당분간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담양군은 “전남 영광에 소재한 경도건설(대표 김성윤)이 메타세쿼이아 전통놀이마당 조성사업의 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내년 3월 5일까지 1년의 공기로 성토·상하수도·전기·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다음달께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85억4천만원의 전통놀이마당 예산 가운데 ▲토지보상비 40억4천500만원 ▲화장실·벤치·원두막 등 편익시설 2억원 ▲문화재발굴 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재해·교통영향성 검토 및 평가 등 용역비 16억6천100만원(대나무바이오단지 공통) 등 59억600만원이 집행됐다.
나머지 미집행분 42억9천500만원으로는 토목공사(성토·상하수도)와 폐기물처리·관급자재 등에 30억여원을 집행하고 전기·통신·문화재 정밀조사에 12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공사기간동안 흙깎기·성토·순성토 등 토목공사, 배수관·용수개거·보차도 경계석 등 배수공사, 암거 설치 및 자연석 쌓기, 오수관·오수관맨홀·수도관 등 상하수도공사, 잔디블럭포장, 대나무·메타세쿼이아·사철나무·잔디 식재 등 조경공사 등을 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만으로는 소도읍사업과 함께 민자를 유치해 담양읍 남산리와 학동리 일원에 조성하려는 메타세쿼이아 전통놀이마당 조성사업을 당초의 계획대로 진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놀이마당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등 관광자원의 체계적인 개발 △증가하는 관광수요에 부응 △다양한 여가선용 기회 제공 △담양읍의 도시기능 회복 및 균형발전 도모 △유원지 조성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효과를 겨냥해 추진한 사업이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공공부문 50억원, 민자 262억원을 투입해 담양읍 남산리와 학동리 일원 53만8천여㎡에 생태주차장, 상가 및 음식점 3곳, 황토맨발길, 초록길(메타세쿼이아길), 어린이놀이터, 전망대 2개소, 농업이벤트광장, 영산강과 연결된 관찰데크, 바람의 언덕, 생태계류, 중앙광장, 전시시설, 생태숲, 진입광장, 산책로, 친환경유기농체험논, 가족호텔, 허브체험장 등 21개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공영개발부문은 농림수산식품부와의 협의과정에서 농업용지가 과도하게 포함된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면적이 32만6천여㎡로 축소된데다, 민자유치마저 부실한 투자자에게 발목을 잡히고 예산지원마저 끊기는 등 악재가 겹쳐 답보상태를 거듭해왔다.
비록 담양군이 기존 민간투자자와의 투자양해각서를 파기하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고는 있지만 대형사업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전망대·터미널분수길·농업문화 체험시설·생태숲·경관녹지·친환경유기농 체험논·허브동산·주말농원 등 민자구간 사업은 진척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주민 A(50·읍 백동리)씨는 “소도읍사업 일환으로 첫삽을 뜨게 된 메타세쿼이아 전통놀이마당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