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각인시킬 단일로고로 일원화 필요
농협·작목반별 각양각색 소비자 혼란
dy 영문표기 전국 소비자 대부분 몰라
세련된 ‘대숲맑은 담양’ 도안 사용해야


2008년 7월 제정된 담양군의 브랜드 ‘대숲맑은 담양’.
관내에서 생산된 농·축·특산물들이 지역의 농협이나 작목반에 따라 각각 다른 상징로고를 사용하거나 ‘담양’이라는 문구를 새기지 않고 출하되는 바람에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담양에서 생산된 상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출하되는 농·축·특산물의 포장지에 담양’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단일 로고를 사용하도록 일원화작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현재 딸기·방울토마토·멜론·쌀·쇠고기 등 관내 5대 품목들은 2006년 7월 개발된 ‘dy대숲맑은’이라는 로고가 찍힌 포장지에 담겨져 출하되고 있다.
대나무와 담양의 영문표기를 형상화시킨 것으로 여겨지는 이 도안은 개발 당시부터 ‘대숲맑은’ 이라는 문구는 있지만 ‘dy’라는 영문표기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알리는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또 5대 품목 가운데서도 작목반·농협·RPC 등의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것은 공동브랜드로 출하되는 반면 다른 것들은 공동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많아 공동브랜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일선 농협과 작목별 사업단을 확인한 결과 쌀의 경우 dy대숲맑은쌀, 대숲 굿모닝쌀, 우렁이가 사는 대숲마을쌀, 죽향 담양쌀, 담양 죽림미, 대숲풍미, 죽향쌀, 대나무향미쌀 등 여러가지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으며 딸기나 방울토마토도 ‘dy대숲맑은’과 ‘죽향담양’이라는 로고가 병존해 사용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담양을 상징하는데도 미흡하고 통일된 공동브랜드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dy대숲맑은’을 대신해 ‘담양’을 각인시킬 수 있는 통일된 단일 브랜드를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2008년 7월 제정된 담양군의 브랜드 ‘대숲맑은 담양’을 새로운 공동브랜드로 사용하자는 제안이 일각에서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숲맑은 담양’이라는 문구를 명확하게 표기한 이 도안은 소비자들에게 담양에서 생산된 상품임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이 도안은 대나무를 모티브로 세련된 서체와 친환경 녹색도시를 상징하는 초록색이 적용돼 담양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모습을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즉, 대나무와 담양·대숲맑은이라는 문자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아 맑고 깨끗한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서 생산된 상품!’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
이에 대해 전정철 군의회 의장은 “타 지역 소비자들이 ‘dy대숲맑은’이라는 로고를 보고 담양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임을 알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dy대숲맑은’이 담양의 공동브랜드로 지정돼 있지만 담양상품이라는 점을 어필하는데 부족하고, 통일된 공동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하는데도 미흡하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53·무정)씨는 “dy대숲맑은라는 브랜드는 경매인들이나 알고 있을 뿐 담양지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라며 담양을 각인시킬 수 있는 새로운 공동브랜드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각양각색의 로고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이로 인해 되레 우수한 농축산물이 손해를 보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5대 품목 뿐만 아니라 일정수준의 품질을 갖춘 품목까지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환철·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