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인니 등에 30여t 수출
쑥·미나리즙 재배…과육 단단·향 진해

진재명 봉산농협 조합장과 봉산농협 딸기공선출하회 회원들이 동남아시아 수출길에 오르는 ‘봉산 쑥·미나리를 먹인 딸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명품 딸기’로 인기가 높은 담양 봉산딸기가 동남아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러 홍콩에 간다.
지난 23일 봉산농협(조합장 진재명)에 따르면 봉산농협 딸기공선출하회가 재배하는 ‘봉산 쑥·미나리즙을 먹인 딸기’가 지난 18일 홍콩과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수출길에 올랐다. 봉산딸기는 오는 4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수출길에 나서게 된다.
이번 수출 물량은 30여t 3억2천만여원 어치로, 가격은 1봉지(280g)당 3천원 정도다. 국내 판매가격보다 20% 가량 높다.
봉산딸기농가는 수출의 특성상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과육이 단단한 ‘육보’ 품종을 재배했다.
이 딸기는 해마다 단오 즈음에 인근 산과 들에서 쑥과 미나리를 채취해 흑설탕을 넣어 발효시킨 즙을 2∼3일에 한번씩 물에 섞어서 준다. 그래서 ‘쑥과 미나리즙을 먹인 딸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과육이 단단하고 딸기 고유의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한편 담양지역은 딸기 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조건과 기후의 영향으로 전국 딸기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당도와 색도가 탁월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딸기 지리적 표시’ 등록과 국제표준규격 ISO 9001(품질경영)과 ISO 14001(환경경영)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진재명 조합장은 “봉산딸기가 동남아시아의 유명 백화점에 입점하게 된다”며 “담양 딸기는 물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