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년=담양元年’ 1000년은 언제?
‘1018년=담양元年’ 1000년은 언제?
  • 마스터
  • 승인 2011.04.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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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은 천년의 해…2018년은 滿천년·새천년
군, 2018년에 천년행사…주민들 행사시기 논란


‘담양(潭陽)이라는 지명을 사용한지 1천년’이라는 의미를 ‘만 1천년이 되는 해’라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1천년이 되는 해’라고 해석해야 옳은지를 놓고 지역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2018년 담양 지명 천년 역사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담양군의 방침으로 미뤄 볼 때 군은 물론 지역사회의 각계각층에서 군 발전 프로젝트와 기념행사를 천년의 해로 초점을 맞춰 준비할 것으로 예상돼 ‘담양 1천년의 해’에 대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명확한 개념규정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 중종25년(1530)에 편찬된 사서(史書)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담양(潭陽)’이라는 지명은 고려 현종9년(1018년)에 처음 사용됐다고 기록돼 있다.


이 사료에 명기된 것처럼 담양이라는 지명을 맨 처음 사용한 1018년은 ‘담양 원년’에 해당하고 오는 2017년이 ‘담양 1000년’이 되는 해로 봐야 하며 그 이듬해인 2018년은 ‘담양 1001년’ 또는 ‘담양 새천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더욱이 담양이라는 지명을 사용한 연도만 기록돼 있고 시행일자가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해 1월1일부터 ‘담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말해 1018년은 담양 원년에 해당되며 여기에 999년을 더한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가 담양 천년의 해가 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2017년이 담양 천년이라는 기정사실이며 다만 천년행사를 이듬해인 2018년에 치르는 것은 무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행사를 치른 2018년을 담양 천년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역사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담양군이 지역신문을 비롯한 방송사, 통신사, 주요 일간지 등을 통해 ‘담양이라는 지명을 사용한지 천년이 되는 해를 2018년이라고 규정해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성급한 처사’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담양군은 2018년을 천년이 되는 해라고 해석한 이유에 대해 △천년행사를 치른 다른 자치단체들이 만 천년이 되는 해에 기념행사를 치렀고 △60세를 기념하는 회갑잔치를 61번째 생일날에 치르며 △산술적으로도 1018년에 1천년을 더하면 2018년이 천년이 되는 해에 해당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다시 말하면 담양군의 입장은 공공단체나 기업체 등에서 사용되는 ‘회계년도’나 서양의 ‘만 나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담양이라는 지명을 사용한지 1천년이 지났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같은 담양군의 입장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유구한 역사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행사를 뒤로 미룰 이유가 없으며 ▲2018년에는 지방선거가 잡혀 있어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데 많은 애로가 예상되고 ▲굳이 ‘만’이라는 개념을 강조하려면 지명사용 1천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대나무엑스포 등 모든 행사에 ‘만 1천년 기념’이라는 문구를 넣어야 할 것 등의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A씨(53·읍 백동리)는 “담양 지명사용 천년 기념사업은 지역사회 뿐만아니라 대내외적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지니는 중요한 현안”이라며 “천년행사를 언제 개최할 것인지를 고민하기에 앞서 ‘천년’이라는 의미부터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일의 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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