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사학’ 창평고가 관내 중학생들의 선발폭을 확대키로 했다.
이는 최근 담양에서 초등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중 광주 소재 중학교로 전학이나 진학한 학생들이 창평고 입학을 목표로 다시 담양으로 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양군과 창평고(교장 이형순)에 따르면 지난 11일 창평고 교장실에서 군청 교육지원 관계자와 담양교육지원청 정기권 교육장을 비롯 관내 7개 중학교 교장, 교무부장 등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확정했다.
이형순 교장은 이날 “창평고 입학을 위해 중학교 때 광주 등 타 시도에서 전학오는 학생들로 인해 관내 중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정원 외 추가로 입학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관내 중학교에서도 전학생을 받아달라”고 중학교 관계자들에게 요청했다.
지금까지 기존 담양지역 중학생들은 전학생들로 인해 창평고 진학에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발생했었다.
이같이 전학생으로 인해 관내 중학생들이 창평고에 진학을 못하게 되는 피해를 우려한 관내 중학교에서는 광주에서 역전학을 하는 학생을 받는 과정에서 ‘창평고 진학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다짐을 받는 사례가 빚어지기도 했다.
창평고는 이같은 문제점 해소를 위해 2011년도 신입생 선발을 담양지역 학생 40%, 타 시군 학생 60%의 비율이었으나 내년 2012년도에는 각각 50%씩 바꾸기로 하는 등 점차 관내 학생 선발비율을 상향키로 했다.
이에대해 정기권 교육장은 “교육에 대한 담양군의 지원과 투자가 늘면서 향후 전학생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구유입과 지역 인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학교 내규를 수정, 전학생들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중학교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한편 창평고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4명, 연·고대 27명을 비롯해 의대·한의대 6명, 광주과학기술원과 울산과기대 각 1명, 교육대학 24명 등 전체 졸업생 276명 중 60%인 165명이 서울·경기지역의 대학에 합격했다.
아울러 대입수학능력시험 결과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수능 1~2등급 학생비율이 제일 많은 학교로 전국 12위와 광주·전남 1위를 차지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