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들의 땀방울이 성공축제 밑거름 됐다
조연들의 땀방울이 성공축제 밑거름 됐다
  • 마스터
  • 승인 2011.05.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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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성공적이었다는 결실을 거두려면 행사의 기획과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주연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는 조연들의 땀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이번 축제에서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담양군 경제과를 중심으로 경찰서, 모범운전자회, 의용소방대, 해병전우회, 전남도립대학 등 자원봉사단이 나서는 등 조연들의 역할이 빛났다.

또한 불법노점상 단속을 위해 군 도시디자인과 직원들이 땀을 흘렸으며, 빛나는 길놀이 행사를 위해 제1179부대가, 축제장 주변과 화장실의 청결을 위해 북부환경이 노력했다.

반면 이번 축제는 새로운 시도는 없고 지금까지 치러진 프로그램을 축소해 답습하는데 그쳤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특히 군민화합이라는 명분으로 꼭 필요하면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가능한 프로그램은 아예 추진되지 않았다.

먼저 축제 첫 날 군민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뚜렷한 이유없이 취소돼 ‘귀찮다 싶으면 취소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먼저 12개 읍면에서 항아리에 담아온 물을 한데모아 다시 관방천에 흘려보내는 ‘합수식’을 추진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는데도 아무런 이유없이 취소됐다.

또 군민의 날 행사에 참여한 12개 읍면 주민들이 관내 각 마을에서 준비한 새끼로 만들어 진행하던 줄다리기가 열리지 않았다.

아울러 각 마을에서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가수들이 참여해 군민의 날에 맞춰 결선을 벌였던 노래자랑이 취소됐으며, 죽향체험마을-담양종합체육관 입구간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았다.

明--참 잘했어요

중앙공원 공연 ‘호응’ 잡상인 줄고 교통소통 원활

# 대나무 길놀이 행사

길놀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전에 집결해 오후에 행사를 했던 예전과 달리 오전에 집결 및 출발해 곧바로 군민의 날 행사장으로 행진하는 등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참여한 12개 읍면 주민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또한 아침부터 행사 준비를 하느라 고생한 군민들을 위해 군민의 날 기념식이 끝나자 각 읍면별로 푸짐한 음식을 장만해 접대, 군민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와함께 농특산물과 관광명소 등을 형상화해 손수 제작한 상징물을 행사가 끝난 이후 국수의 거리~추성경기장간 축제 동선에 전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 중앙공원 소규모 공연

주무대와 떨어져 있어 축제때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던 읍 시가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구경찰서 부지인 중앙공원에서 소무대 정기공연과 음식체험 부스를 운영, 호응을 얻었다.

이 곳에서는 뮤직스타 80명의 단원이 축제기간동안 매일 오후 5시, 7시 30분, 밤 9시 등 3차례 걸쳐 판소리, 신바람 트로트, 비보이, 난타, 색소폰연주, 마술쇼, 가요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쳐 읍 시가지를 활기 넘치게 했다.

# 잡상인 줄고 교통소통 굿!

축제때면 어김없이 죽녹원 인근과 관방제림 주변인 잡상인들로 골머리를 앓았으나 올해에는

담양군 도시디자인과의 효율적인 단속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어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를 갖게 했다.

또 죽녹원 인근에는 잡상인들이 장사를 하지 못하도록 소규모 꽃밭을 만들고 대나무통 울타리를 설치하기도 했다.

각설이 굿판도 국수의 거리 입구에 제한적으로 허용했을 뿐 어떠한 다른 잡상인들도 축제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 했다.

축제장을 찾은 차량들의 원활한 교통소통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담양종합체육관 앞, 도립대학의 차량들은 금월리로, 관방제림 주차장의 차량들은 최근 개설된 군청 옆 문화역사공원진입로로 일방통행을 하도록 유도, 차량을 소통시켰다.

# 친환경농업 생태전시관

도립대학 운동장 앞에 설치돼 축제기간 동안 친환경농업을 홍보하고 체험하게 하는 친환경 생태농업 전시관이 치밀한 기획과 철저한 준비로 호응을 얻었다.

전시관에 식재된 화초며 열대과일, 원예작물, 특용작물 등 대부분의 품목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거나 빨갛고 누렇게 익어가는 마법을 연출하며 관람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관의 주요 시설들로는 친환경 벼농사 체험관, 어린이 꽃동산, 딸기·토마토 등 친환경 특수작물, 재래농기구 재현, 체험학습 및 판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들이 마련됐다.

이처럼 대자연의 질서를 역행하기 위해 주관부서인 농업기술센터는 작물별 특성에 맞춰 수 개월 전부터 온실에 씨앗을 뿌리고 가꿨으며 축제가 시작되기 3주전부터 전시관을 준비했다.

# 대나무생태환경체험

대나무박람회장에 마련된 대나무 생태환경체험관이 충실한 컨텐츠와 알기 쉬운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았다.

환경과가 마련한 생태전시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방, 투명나비, 딱정벌레류, 대벌레 등 다양한 곤충들의 표본들이 전시돼 있다.

또 꿀벌의 성장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시설물을 비롯 대나무숯을 이용한 수질정화시스템을 미니동산 형식으로 조성,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 시스템내의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돋보였다.

暗--꼭 개선합시다

귀찮은데 뭘…일손 많은 프로그램 취소 ‘아쉬움’

#웰빙관광 일번지 죽녹원

죽녹원 산책로의 콘크리트 포장과 대나무울타리를 제거해 관광객들에게 확트인 대숲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죽녹원 입구 황소 포토존이 있는 언덕길에 지난해 설치된 대나무 울타리가 썩고 무너져 내렸는데도 그대로 방치, 손님맞이 준비가 소홀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지난 겨울 유달리 지속된 추위로 동해피해로 말라죽은 죽녹원에 자생하고 있는 죽로차 나뭇가지를 제거하지 않는 바람에 푸른빛 대숲과 회색빛 죽로차 가지의 묘한 대비(?)가 연출됐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군민화합 프로그램 취소

축제 첫 날 군민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뚜렷한 이유없이 취소돼 의구심을 남겼다.

먼저 주민과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2개 읍면에서 항아리에 담아온 성수(聖水)를 거대하고 투명한 항아리에 섞어 다시 관방천에 흘려보내는 ‘합수식’이 취소됐다.

합수식은 군민의 화합을 상징하며 생태도시 담양의 맑고 깨끗함과 오염에 찌든 전국의 하천을 정화하는 시발점이 되게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던 것이다.

또 군민의 날 행사에 참여한 12개 읍면 주민들이 두 패로 나눠 진행하던 줄다리기가 금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거대한 2개의 동아줄은 12가닥을 꼬아 만든 것으로 이를 통나무를 꿰어 연결해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지역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간절한 의미를 담고 있다.

# 협소한 죽향무대

지난해 추성경기장 인근 추성무대에서 주무대를 꾸몄던 것과 달리 담양종합체육관 앞 플라타너스 거리 옆으로 옮겨 설치한 죽향무대가 너무 협소하고 공연을 관람하는데 불편했다.

실제 지난 3일 대숲음악회가 열린 공연장에는 국내 정상급 트로트 가수를 보기위해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찾았다.

하지만 한정된 의자수에 비해 많은 관람객들이 오다 보니 공연을 보기위해 플라타너스 길 위에 보조의자를 올려놓고 서서 보거나 차량위에 올라가 공연을 관람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는 추성경기장 옆 추성무대의 경우 무대를 중심으로 관람석이 넓고 관방제림 위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지만, 담양종합체육관 앞 무대는 좌우 공간이 협소해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했다.

주민 박모(읍 천변리)씨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추성경기장 옆 추성무대나 넓은 담양종합체육관 앞 광장을 놔두고 굳이 좁은 공간에 무대를 설치해 공연을 관람하는데 불편을 겪었다”며 “축제 동선도 좋지만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무대설치에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취소된 군민노래자랑

축제기간에 노래실력을 뽐냈던 군민노래자랑이 올해는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 매년 지역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군민노래자랑이 올해에는 다시 열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특별한 이유없이 취소됐다.

주민 김모(58·읍 객사리)씨 “매년 축제때마다 각 읍면을 대표하는 군민들이 나와 노래와 춤실력을 뽐내 재미있게 봤던 군민노래자랑이 올해 아무런 설명없이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면서 “겉으로는 군민과 관광객들과 함께 하는 참여형 축제를 지향하는 축제라 하면서 주민들의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다 빠졌다”고 말했다.

#죽향체험마을 셔틀버스

축제기간동안 죽녹원과 죽향문화체험마을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되지 않아서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을 통해 ‘이승기 연못’이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죽향문화체험마을에는 관광객들의 수가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죽녹원과 죽향문화체험마을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가 지난해와 달리 운행을 하지 않으면서 죽녹원 인근에 주차했던 관광객들은 다시 죽녹원으로 되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관광객 오재면(광주시 일곡동)씨는 “아이들이 이승기 연못을 보고 싶어해 죽녹원에서 죽향문화체험마을까지 가서 둘러보고 다시 죽녹원까지 되돌아가니 힘들었다”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내년 축제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변질된 체험부스

일부 대나무 관련 체험부스들이 본래 의도와 다른 판매장이나 판촉장으로 변질돼 운영, 빈축을 사기도 했다.

몽골텐트 현수막에는 ‘대나무공예체험’이라는 이름으로 부스로 설치해 놓고 실제로는 부스안에는 모 카드회사가 입점해 자사 관련 판촉물을 나눠줬다.

또 풍선만들기 체험장이라고 이름이 붙은 부스의 경우도 체험은 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물장난감등 물건을 파는 판매장으로 이용돼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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