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레저과장 황태호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는 연간 50만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많은 관광객에게 품격있는 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리조례를 제정하여 입장료를 징수할 계획으로 준비 중입니다.
군이 가로수길 관리 조례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최근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로수길 내 무분별한 쓰레기투기와 주변 환경훼손, 그리고 편의시설 파손행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된 것은 불법 자전거 대여행위로 우리군의 소중한 자원인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 관광객이 불판을 가지고 와 고기를 구워 먹는 등 취사행위를 하고 있으며 불법 노점상이 바가지요금을 받는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뜻있는 많은 지역주민과 관광객께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히 요구해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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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견해를 달리하시는 분들께서는 대체적으로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하나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도로이기 때문에 입장료 징수가 곤란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로수길에 편의시설 등이 없기 때문에 입장료를 받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먼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도로이기 때문에 입장료 징수가 곤란하다는 말씀에 대해 해명 드리겠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총 8.5㎞이며 여기에는 4천700여주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있습니다.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입장료 징수 구간은 담양다이너스티 CC에서 학동리 일원으로 1.2㎞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원래 군내버스 운행 관계로 준용도로로 관리해 왔었지만 2007년 6월 88고속도로가 폐도됨에 따라 군내버스 노선이 변경이 되어 현재로는 준용도로로서의 기능마저 상실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단순도로가 아닌 지난해 12월 ‘담양군 자연발생관광지 관리조례 및 시행규칙’을 제정 자연발생 관광지로 기 지정되어 관리?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장료 징수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무료 개방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 편의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군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찾아주시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경관 조경, 화장실, 원두막 쉼터, 음악 벤치, 주차장 등 편의시설물 구축과 주변 토지 수용에 따른 42억원의 토지매입비 등 91억원 이상이 투자가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그 무엇보다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자체가 명품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죽녹원 역시 처음 조성할 때는 기존 자원인 대나무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대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죽녹원을 만들었고 죽녹원내에 대나무생태전시관, 폭포수 등 다양한 볼거리를 더해갔습니다. 더불어 죽향문화체험마을까지 조성해 지금 죽녹원은 명실상부 전국 웰빙관광 1번지로 급부상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역시 기본 자원인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체계적인 생육관리, 주변경관 보존, 편의시설 설비 및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면 죽녹원 못지않은 전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전세계적인 관광지인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는 연간 650만명으로 이는 지역 주민의 관광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입장료를 최소 7천원 이상 징수함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는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무질서를 바로잡고 관광서비스의 질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우리 군도 금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리조례 제정을 통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찾아주시는 관광객들께 품격 있는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담양군이 국내의 내륙형 문화관광 도시의 위상을 뛰어 넘어 세계적인 메타랜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담양을 사랑하시는 많은 관광객과 군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