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식품위생관리 행정 ‘엉성’
담양군 식품위생관리 행정 ‘엉성’
  • 마스터
  • 승인 2011.06.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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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업체 기준치 17배 세균 검출…회수 공고
추가 검사계획 없고 제조·유통량 파악도 못해

관내 유명 한과제조업체인 '가'회사의 제품에서 기준치의 17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된데 대해 담양군이 무사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 2일 인터넷 공고를 통해 '가'회사가 자사의 5월 20일자 제품에 대해 실시한 자가품질검사 결과 ‘찹쌀유과’에서 기준치인 1g당 1만마리를 17배나 넘는 17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돼 식품위생법 규정에 따라 업체가 해당제품을 ‘긴급회수’키로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담양군은 공고를 하는데 그쳤을 뿐 5월 20일을 전후로 제조된 '가'회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해당 일자의 제조량이 얼마인지, 거래처별 유통량은 어떤지 등에 대해 정확한 현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본지와의 통화에서 담양군 관계자는 “자가품질검사는 업체가 6개월에 1회꼴로 실시하는 것으로 통상 가장 상태가 좋은 제품을 샘플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체에 확인한 결과 ‘해당일자에 제조된 수량은 1㎏ 가량으로 외부로 유통되지 않고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전량 폐기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또한 그는 사고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서도 “‘제조과정에서 종사원의 원재료취급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고 업체의 말을 전달한 뒤 “업체가 회수계획서를 제출하면 폐기현장에 입회할 계획”이라고만 말했을 뿐 해당일자를 전후로 한 '가'회사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계획이나 정확한 제조·유통현황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가'회사는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지정을 목표로 공장을 새롭게 증설한데다 가장 상태가 좋은 물건을 샘플로 보내는 자가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는데도 관리당국이 명확한 현황파악도 않고서 업체의 해명에만 의존하는 것은 주민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위생관리 행정이 엉성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비판은 설령 ‘1㎏ 분량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는 '가'회사의 답변이 실제로는 많은 양이 제조됐고, 또 해당제품을 외부로 유통시키지 않았더라도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관내 사회단체들의 행사나 복지시설 등에 ‘희사’라는 형태로 제공한다면 세균이 우글대는 제품을 주민들과 사회적인 약자들이 먹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좋은 제품을 검사한 자가품질검사에서 기준치가 초과됐다면 당연히 해당일자를 전후로 제조된 '가'회사의 해당 제품과 다른 제품들을 수거해 추가적인 세균검사를 하는 것이 ‘체계적인 행정’이 아니겠냐는 지적도 이를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


주민 B씨는 “'가'회사가 가장 자신하는 제품에서 종사원의 원재료취급 부주의로 기준치를 17배나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된 것도 이상하지만 공장을 가동해 1㎏만 만들었다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업체말대로 5월20일에 제조된 1㎏의 찹쌀유과만 부적합하다면 다행이겠지만 담양군의 입장에서는 주민건강을 고려해 자세한 사고경위는 물론 해당업체의 제품들에 대한 추가적인 세균검사를 의뢰하는 것이 주민의 건강을 위한 행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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