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담양`곡성`구례지역 불출마를 선언하며
19대 총선 담양`곡성`구례지역 불출마를 선언하며
  • 마스터
  • 승인 2011.07.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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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해와 같은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저를 키워주신 담양‧곡성‧구례는
정치적 고향이자, 영원한 지역구로 남을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다가오는 19대 총선에서 담양‧곡성‧구례를 떠나 수도권에서 출마키로 결심했습니다.

갑작스런 결정에 놀라셨을 것입니다. 특히 저를 아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여러분 입장에선 혼란스럽고, 당혹스러우실 것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날을 번민으로 보냈습니다.

오래전부터 수도권 출마를 결심해놓고도 저를 지지, 지원해주신 지역민 여러분의 서운해 하는 모습을 떠올리곤 저의 이런 결심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긴 흐름을 놓고 볼 때 무엇이 지역민을 위한 길인지, 진정 담양과 곡성‧구례군민 여러분의 뜻을 헤아리는 길인지를 깨닫고 수도권 출마를 굳혔습니다.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면에는 지역민 여러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없더라도 또 다른 훌륭한 인재를 키워 국회에 보내고, 또 그를 성장시켜 한국정치의 든든한 대들보로 키우실 것이란 믿음입니다.

지난 2000년 첫 출마 당시 저는 정치초년병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지역민께서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저의 앞길을 열어주셨고,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분노의 회초리를 드시면서도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18대에서는 출신지를 둘러싼 일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셨습니다.

과분한 사랑, 하해와 같은 은혜라는 표현 이외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제가 12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지역민 곁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결심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지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제가 가질 수 있었던 정치적 역량을 정권창출과 한국정치의 새로운 길을 여는데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중산층과 중원을 장악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이 친서민정책을 강화하면서 민주당의 고유영역을 잠식해 오는 상황에서 중산층과 중원을 향한 민주당의 노력은 더욱 확고해야합니다.

저는 민주당 재집권 전략인 뉴민주당 플랜을 만든 사람입니다. 뉴민주당 플랜은 서민과 중산층, 그리고 중원을 향한 민주당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중산층, 이념적으로는 중도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민주당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랬던 제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전개될 치열한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새로운 인재가 클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때는 제가 지역에 남아 있으면서 4선 의원으로서의 힘을 갖추고 이를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는 것, 새로운 인재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제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녀가 성장하면 집안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더 큰 세상으로 나가 집안을 빛내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담양과 곡성, 구례에서 저의 정치적 유년기와 청장년기를 보내면서 담양․곡성·구례라는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 남은 정치인생은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믿고, 저와 함께 어떤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고 동고동락 해왔던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분들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상의를 드려야 했습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깊은 얘기를 나누고 저의 뜻을 세상에 알리기 전에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사실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안의 성격상 전격적으로 발표하게 된 점,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꾸지람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담양‧곡성‧구례군민, 그리고 민주당 당원 여러분!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라고 했습니다.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 헤어진 이는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말입니다.

지난 12년 저에게 보내주신 하해와 같은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각골난망(刻骨難忘)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은혜, 그 고마움을 뼛속 깊이 새겨 잊지 않겠습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담양‧곡성‧구례는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제 가슴 속의 영원한 지역구입니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습니다.

2011년 7월 10일

국회의원 김 효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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