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오 담양군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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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은 지난 7월 6일 담양리조트에서 말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군민과 기관․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말산업 육성법이 지난 3월 9일 제정 공포됨에 따라 우리나라 단일 축종으로는 처음으로 육성지원에 관한 법이 만들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는 앞으로 국가차원에서 말산업을 육성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갈수록 어려운 축산 농가의 대체산업으로 도약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말산업은 1차 산업인 농․축산업부터 3차 산업인 서비스산업까지 20여개의 업종과 관련된 복합산업으로서 향후 농․축산의 새로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말산업은 현재 경마 위주로 편중되어 있습니다. 국제경마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경마 매출은 세계 7번째입니다. 경마제도, 경마의 수련 등 경마 인프라 구축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지만 경마로 인한 세수입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2010년도 경마장에 대한 연간 총 매출액은 과천(서울) 4조7천억원, 부경(부산) 2조원, 제주가 8천억원이고 이에따른 연간 지방세액은 과천 8천5백억원, 부경 3천5백억원, 제주가 1천4백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다 지역 고용창출과 지역 발전의 재원 마련 등 경제효과가 커 지자체마다 제5경마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군에서도 이번 말산업 육성의 토론과 더불어 말산업의 5개년 계획을 세우는 등 제5경마장 유치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5경마장이 우리군에 유치된다면 열악한 우리 재정에 큰 힘과 지역 발전에 큰 변화가 예상되며 향후 농촌의 고소득원이 될 말산업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말 사육농가는 1천742농가에 승마장은 290여개이며, 사육두수는 약 2만800두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말산업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나라 말산업의 시장은 2조8천700억원 규모이며 말산업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2조 3천억원에 육박하여 농림어업 GDP의 9.2%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앞으로 말산업이 활성화 된다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는 더욱 가시화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미래 말산업이 지속 발전되기 위해서는 고기 중심의 생산과 유통, 소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말산업은 경마산업이 주류를 이뤘고, 말고기산업은 하나의 부가산업에 불과했습니다.
이제는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부터 말고기를 식용으로 이용해 왔습니다.
말고기에는 기능성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오메가3, 지방산 등 기타 육류에 비해 2~3배 함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췌장기능을 향상시키는 물질과 아토피, 화상치유, 피부보호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말 사육농가는 전체 축산농가의 2%에 불과하고 경마 이외에 승마부분이나 연관 산업 부문이 아직은 미약합니다.
그러나 말이 갖는 축종상의 특성과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선진국 사례와 같이 향후 말산업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친환경적인 녹색 성장산업일 뿐 아니라 말 3마리가 늘어나면 일자리 1개가 늘어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말산업 육성을 해야 할 것이며 지역 자원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밀접한 연계방안도 마련돼야 합니다. 가족이나 동호인 중심의 웰빙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관광, 체험관광산업과 재활승마, 어린이 승마클럽 등 특색있는 말 관련 사업들이 관광문화와 연계되면서 앞으로 담양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육성되고 신성장 동력으로 창출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