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장갑·보호안경 등 안전장구 착용
향수·화장품 벌 자극, 밝은 의복 피해야
담양소방서(서장 고재덕)가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벌초나 성묘를 위해 산을 오를 때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지 않도록 반드시 긴 바지와 장화, 보호안경, 장갑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올 여름 잦은 비로 땅벌과 말벌의 번식이 어려웠는데도 불구하고 7월부터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신고전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에는 하루 평균 10회 이상 출동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를 사용하지 말고 밝은 색 계통의 의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벌떼에게 공격받을 경우에는 수건이나 손을 흔들지 말고 벌집에서 떨어져 팔로 머리를 감싸 보호하면서 머리를 땅 쪽으로 낮추고 엉덩이를 높인 채 1~2분정도 가만히 있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벌에 쏘인 부위에 침이 남아 있으면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서 제거하고 물수건 등으로 차갑게 해주고 얼음찜질과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바르면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아울러 체질에 따라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안정을 취한 뒤 119에 신고하면 신속히 구조될 수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본격적인 번식에 접어든 말벌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뱀은 먹이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여서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벌초할 때는 반드시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지 않도록 장화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