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10명중 4명’ 선택 유보…총선 변수될 듯
후보 선택 기준, 정당보다는 업무추진력 중시
군민신문 창간 5주년, 2012년 총선 여론조사 분석


‘군민이 만드는 바른 신문’ 담양군민신문이 창간 5주년을 맞아 지역의 가장 큰 이슈인 2012년 총선과 관련해 담양·곡성·구례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3개군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지역별 인구구성에 의한 비례할당으로 표본을 추출, 자동전화면접조사방법에 의한 1만338통의 전화에 1천133명이 응답(10.9%)했다.
성별로는 남자 554명(48.9%), 여자 579명(51.1%)이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37명(47.4%)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19세를 포함한 20대 76명, 30대 110명, 40대 197명, 50대 213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507명(44.8%)이 대답한 담양군은 담양읍 412명, 봉산 33명, 고서 41명, 남면 16명, 창평 43명, 대덕 23명, 무정 32명, 금성 33명, 용면 22명, 월산 29명, 수북 45명, 대전 48명이다.
337명(29.7%)이 응답한 곡성군은 곡성읍 86명, 오곡 23명, 삼기 22명, 석곡 32명, 목사동 18명, 죽곡 23명, 고달 15명, 옥과 44명, 입면 33명, 겸면 23명, 오산 18명이다.
289명(25.5%)이 조사에 응한 구례군은 구례읍 114명, 문척 17명, 간전 19명, 토지 28명, 마산 30명, 광의 28명, 용방 18명, 산동 35명이다.
조사 결과 2012년 총선에 대한 관심도에서는 매우 관심 있다 44.3%, 관심 있다 37.0%로 81.3%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없다는 10.2%, 잘 모름 8.5%다.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업무 추진력 및 리더십이 44.0%, 소속 정당 17.1%, 후보자의 출신 지역 13.4%, 중앙 정치인맥과 영향력 8.3%, 잘 모름 17.3%로 나타났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창근 전 국회의원이 담양에서 45.2%, 고현석 전 곡성군수가 곡성에서 65.9%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는 등 출마예상자들의 출신지역에 따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지역의 현안으로는 대형사업 유치 및 지역발전이 52.2%, 주민화합 17.7%, 행정구역 개편 15.9%, 잘 모름 14.2%로 지역의 주민들은 지역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특징적인 사항은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후보자의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을 중시한다고 대답한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출신 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총선 관심도
담양·곡성·구례군 주민들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관심 있다 44.3%, 관심 있다 37.0%, 관심 없다 10.2%, 잘 모름 8.5%로 81.3%의 관심도를 보였다.
지역별 ‘관심 있다’의 응답률은 담양 82.4%, 곡성 81.9%, 구례 78.5%로 담양군에 거주하는 유권자 층이 곡성이나 구례의 유권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85.9%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여성은 71.3%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93.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에 30대와 40대가 각각 75.5%와 79.8%의 낮은 관심도를 보여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20대가 내년 총선에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은 반값 대학등록금이나 취업난 등 20대가 겪고 있는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 후보 선택 기준
담양·곡성·구례 유권자들은 거주지역과 연령대에 관계없이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업무 추진력 및 리더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업무 추진력 및 리더십 44.0%, 소속 정당 17.1%, 출신 지역 13.4%, 중앙정치무대 인맥과 영향력 8.3%, 잘 모름 17.3% 순이다.
업무추진력 및 리더십은 남성 44.4%, 여성 42.9%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40대 유권자가 64.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예상 출마후보자 선호도
국창근 전 국회의원은 담양에서 45.2%로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곡성 11.6%, 구례 7.7%의 선택을 받았다.
노병인 전 담양군수는 담양 5.8%, 곡성 0.8%, 구례 1.5%의 선호율을 보였다.
이개호 현 전남행정부지사의 지역별 선호율은 담양 15.5%, 곡성 6.1%, 구례 12.5%로 담양과 구례에서 2자리수의 선택을 받았다.
고현석 전 곡성군수는 담양 9.4%, 곡성 65.9%, 구례 32.7% 담양에서는 1자리수를 보인 반면 출신 지역인 곡성군과 또 인접 생활권인 구례에서 강세를 보였다.
김문일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담양 0.9%, 곡성 2.6%, 구례 4.1%로 나타났다.
이처럼 출마예상자들이 출신지역에서 높은 선호율을 얻는 등 지역에 따라 선호도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국창근 전 국회의원이 얻은 선호율은 담양에서 높고 곡성에서 저조한 반면, 고현석 전 곡성군수는 곡성에서 높고 담양에서 미미한 선호율을 보였다.
또한 구례지역은 선호 유보층인 ‘잘 모름’ 응답이 41.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아직까지 출마예상자가 나타나지 않은 ‘무주공산’ 구례지역에서 유보층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제19대 총선에서의 변수가 될 지역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담양·곡성·구례 지역의 유권자들이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업무추진능력과 리더십을 중시한다고 응답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출신 지역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예상 후보자가 없는 구례군의 선호유보 응답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출마 예상자 선호도(담양군)
국창근 전 국회의원이 담양군의 읍면별 선호도 조사에서 창평면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높은 선호율을 보였다.
국 전 의원은 63.1%를 보인 용면을 정점으로 담양읍 56.8%, 수북 53.5%, 무정 50.2% 등 4개 지역에서 50%를 넘겼다.
또 고서·월산 49.1%, 대덕 39.1%, 대전 38.7%, 봉산 34.5%, 금성 28.3%, 남면 26.6%, 창평 18.1%를 기록했다.
국 전 의원에 이어 이개호 현 전남도행정부지사가 15.5%의 선호율을 얻었다.
이 행정부지사는 금성면 25.4%를 정점으로 담양읍 19.4%, 대덕 19.3%, 봉산 19.1%, 고서 18.1%, 월산 17.2%, 대전 14.1%, 남면 10.2% 등 2자리수를 보였다.
수북은 9.0%, 창평·무정은 각각 8.1%다.
노병인 전 담양군수는 봉산면이 18.2%로 가장 높았으며 남면 16.4%, 고서 15.7%, 금성 12.1%를 얻었다.
또 대덕 7.5%, 월산 6.0%, 대전 4.5%, 수북 2.9%, 무정 2.7%, 담양읍 1.9%, 창평·용면 각각 0.0%로 나타났다.
고현석 전 곡성군수는 창평면에서 38.9%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남면 25.0%, 수북 13.0%, 무정 12.1%, 고서 11.0%를 나타냈다.
또 용면 9.1%, 담양읍 4.4%, 대전 4.3%, 봉산 3.3%, 대덕 3.1%, 금성 2.0%, 월산 0.0%를 기록했다.
창평면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혈연에 따라 응답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김문일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금성면 3.0%, 월산 2.6%, 담양읍 1.9% 등 3지역에서 1자리수의 선호율을 얻는데 그쳤다. 기타 지역은 0.0%다.
이처럼 김문일 후보의 선호율이 저조한 것은 담양지역의 유권자들이 출신지역과 함께 소속 정당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현안
담양·곡성·구례 주민들은 대형사업 유치 및 지역발전을 가장 큰 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현안에 대해 응답자의 52.2%가 대형사업 유치 및 지역발전을 꼽았으며 주민화합 17.7%, 시군구 통합 등 행정구역 개편 15.9%, 잘 모름 14.2%라고 답했다.
‘대형사업 유치 및 지역발전’을 꼽은 응답자 중 남성이 54.0%, 여성이 48.4% 이며, 30대가 69.3%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지역별로는 곡성이 58.2%로 가장 높았고 담양 51.6%, 구례 46.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것은 얼마 전까지 광주편입 문제가 이슈가 되었던 담양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행정체 개편에서 잠재적인 통합대상으로 분류된 곡성과 구례의 주민들이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행정구역 개편을 지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여기기보다는 지역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재기·김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