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형 일자리 창출로 농촌에 활력을”
“농촌형 일자리 창출로 농촌에 활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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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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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경제디딤돌팀, ‘파워빌리지’ 마을기업 육성방안 연구
달빛무월마을 농촌체험, 신계마을 꽃차 ‘눈길’
향토·관광·문화·자연 등 특화자원 활용 바람직

관광객을 대상으로 녹차만들기 체험을 하는 대덕 달빛무월마을.

꽃차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채취하는 월산 신계마을주민들.

담양군 경제디딤돌팀이 정책아이디어 연구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자율적으로 결성된 담양군 공직자들의 7개 정책연구모임이 현장에서 쌓은 행정 노하우를 토대로 참신하고 획기적인 정책 아이디어들을 발굴했다.

‘경제디딤돌’팀은 지난 2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최형식 군수와 최희우 부군수를 비롯해 실과단소장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과제 발표에서 ‘행복한 담양 만들기 Work Project’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제디딤돌팀은 지난해 8월 김성아 팀장(지역경제)을 중심으로 문주현(환경정책), 박형래(직소민원실), 송병석(수북면), 김수진(봉산면), 나미영(문화체육), 강유미(관광레저) 등 7명으로 연구모임을 구성했다.

이들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연구를 위해 연구모임 역량강화 워크숍에 참석하고 마을기업 우수지자체 벤치마킹을 했으며, 매달 연구과제 추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같은 노력으로 이들은 지속가능한 농촌형 일자리 창출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바람직한 마을기업 육성을 위한 추진전략을 도출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의 연구내용을 소개한다.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

창의적인 일자리사업의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풀베기사업 등 단순근로 중심의 공공근로를 제공한 지역일자리사업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사업으로 이어지고 최근에는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안정적이고 시장지향적인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진화되는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

또 창의적인 일자리사업 발굴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서 담양의 실정에 맞도록 리모델링하는 형태가 돼야 하며 지역일자리사업 공시제를 통해 유사하거나 중복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주민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향토, 문화, 자연 등 지역에 산재한 특화자원을 일자리사업과 연계시키는 ‘파워 빌리지 마을기업’을 육성해 환경과 사회와 경제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다.

#담양의 산업구조-1차 비중 높고 제조업 환경 열악

담양군은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전체의 60%를 차지해 전남 평균인 34.5%나 전국 평균 8.5%에 비해 산업화 수준이 매우 낮다.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07년 기준 8천248억6천200만원으로 전국의 0.08%,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은 1천78만3천원 이며 사업체 수는 2004년 3천179개에서 2008년 2천807개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규모별로는 고용인수가 1~4명인 영세기업 2천252개(80.23%), 5~49명인 소기업 531개(18.92%), 50~299명인 중기업 23개(0.82%), 300명 이상인 대기업 1개(0.04%)로 99.15%가 영세·소기업이다.

이처럼 1차 산업의 비중이 높고 제조업 환경은 열악한데 비해 광주광역시와 가까워 대규모 농산물 소비시장을 배후에 보유한 이점을 살려 도시근교형 농업이 발달돼 있다.

하지만 관광농원이나 주말농장, 휴양단지 등의 육성이 미흡해 농외소득의 비중이 낮고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고부가 가치가 있는 가공식품 및 특산품 개발이 미흡하다.

#노동시장 구조-경제활동 참가율 낮고 고급인력 한계

담양군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4.9%로 전국 군지역 63.4%~77.3%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하지만 전국 시지역 54.9%~65.4%에 비해서는 높은 편에 속한다. 고용률 역시 64%로 전국 군지역 61.4%~76.9%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시지역 5.4~64.3%에 비해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성별 취업률은 남자 58%, 여자 42%로 남자가 높으며 고령의 취업률이 46%로 높아 농촌고령화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별 근무자수는 소기업이 6천148명(50%)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취약한 고용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 근무자 가운데 중졸이하가 73%나 돼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공급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2010년 7월말 현재 8천131명으로 전남 26만9천132명의 3%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인력구조에서 영세기업 및 소기업에서 인력부족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216개 업체들은 관리직 보다는 생산직과 남성인력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담양의 고등학교 이상 교육기관의 학생수가 매년 감소해 인력공급 측면에서는 전체적인 약화 요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자 대부분이 취업보다는 진학을 택하고 있어 지역의 인력수요와 불균형을 빚고 있다.

#담양의 장단점 분석

담양은 광주 인근지역으로 광주생활권이 가능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로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및 풍부한 관광 및 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 친환경 유기농산물(쌀·원예)의 주산지로서 대나무 신산업과 도시이미지가 특화돼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와 역사유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담양군의 고용창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 및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비롯 열악한 재정자립도로 투자기회가 부족하고 농산물 개방에 따른 지역 특산물의 수익구조 악화되는 속에서 1차 산업에 의존하는 취약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또 전담조직과 통합된 네트워크 구성이 미흡하고 자연과 문화의 효율적인 활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중심도시와 연관성이 부족하는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참살이 문화의 가속화나 광역배후시장과 인접한 점, 지역간의 광역 교통체계의 개선과 확충, 환경에 대한 가치 증대 등은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또 다양한 홍보를 통한 지역의 이미지 제고 및 금성·무정·에코 하이테크 등 3개의 농공단지, 풍부한 인력을 공급하는 도립대도 손꼽을 수 있다.

하지만 지역은 물론 국가간의 무한경쟁 가속화는 물론 다변화 되는 산업구조에 대응할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가 부족하고, 단기적 일자리가 많아 이직률이 높고 가족의 불안전성이 증대되는 것은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사유재산권 강화로 개발구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고급인력의 지방근무 기피현상의 심화 및 지역인재의 중소기업 근무 기피현상, 저출산·고령화 등도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해야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강점은 극대화시키고 약점은 보완하며 기회요인을 활용하고 위협요인을 극복해 내야 한다.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관광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나무신산업을 활용한 지역특화산업을 발전시키며 광주와 관련되는 도로망을 개선해 인구를 유입시키고 취업과 연계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단점을 보완하려면 자연환경이나 역사문화 등 잠재적 자원을 특성화 시키고 유기농 농산물을 가공산업과 연계시켜야 하며 특화작목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전문농업인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투자활동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참살이 문화와 관련된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려는 노력과 3개의 농공단지에 기업을 집적화 시키며 첨단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도립대와 산업체를 연계시켜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는 등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산업구조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 기업입지 기반 마련, 향토산업 육성, 저렴하고 풍부한 주택공급 및 현실적인 임금수준 확보로 고급인력 유인책을 마련하고 고령화시대에 발맞춰 실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지역일자리 공시제-중복 제거하고 지역실정에 맞게

지역일자리 사업은 지자체에서 추진되는 시책전반에 걸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경제활동 인구나 고용여건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하향식(Top-down) 일률적인 고용정책은 지역실정 및 고용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담양군의 농업중심 산업구조, 노인인구 증가, 경제활동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등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노동시장과 고용여건 분석을 통해 맞춤형 고용창출 및 실현가능한 일자리 종합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시행중인 행정안전부 일자리, 고용노동부 사회적 기업, 농림부 공동체, 지식경제부 RIS를 통한 산업화 등은 실제로는 매우 유사한 사업들이다.

즉 너무 많은 정책들이 다른 중앙부처를 통해 시달되고 이를 지자체의 다른 부서들이 진행함에 따라 상호간의 정보공유가 부족해 중복 지원되는 측면이 많다.

따라서 일자리를 전담하는 부서나 팀을 구성하는 등 일원화 내지는 지역내에 중간조직을 육성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 대안으로 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을 최대로 활용하고 지역과 공동체, 마을커뮤니티를 통해 지역사정을 바로 알고 ▲농촌활력은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령농·소농을 위한 일자리 창출 ▲붕괴된 공동체 회생 방안 등을 지역일자리사업인 마을기업 이나 공동체 사업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파워빌리지(Power Village), 마을기업 육성 등 대안

마을기업은 지역공동체에 산재한 향토·관광·문화·자연자원 등 각종 특화자원을 활용한 주민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이다.

마을중심의 소규모 공동체나 지역의 NPO(Non-Profit Organization) 등에게 사업비·컨설팅·전문CEO 육성 등을 지원한다.

현재는 1차년 5천만원, 2차년 3천만원 등 2년간 총 8천만원을 지원하고 사업비의 10% 범위에서 마을기업에 대한 전문교육 및 컨설팅 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업유형으로는 지역자원 활용형 공동체 사업이나 친환경·녹색에너지 공동체 사업, 생활지원·복지형 공동체사업이 있다.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체사업으로는 지역특산품·자연자원을 활용한 유형과 재래시장과 상가를 활성화시킨 유형이 있다. 월 매출 1억원에 도시회원수가 1천249명에 이르는 전북 완주군의 ‘건강밥상 1천꾸러미’ 사업은 전자에 속하며 강원도 동해시의 ‘동해 중앙시장 배송센터’는 후자에 해당한다.

친환경·녹색에너지 공동체사업에는 쓰레기나 폐기물 처리 및 자원을 재활용하는 유형과 태양열·자전거를 활용한 녹색에너지 실천사업 유형이 있다.

경기도 하남시의 폐장난감 및 어린이 도서를 재활용한 경기도 하남시의 ‘장난감 도서관’과 충북 청주시의 자연생태계를 복원해 일자리를 만든 ‘두꺼비 복원 원흥이 방죽’은 전자에 해당하며 제주도 화순리 주민회의 ‘번내 태양광발전 주식회사’는 후자에 속한다.

이와 함께 생활지원·복지형 공동체사업에는 저소득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사업과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유형이 있다.

정신지체 장애자 일자리 6개를 만들어 낸 경기도 오산시의 ‘뷰티풀 휴 세탁소’, 순천시 장천동의 ‘EM실버가게’, 강원도 화천시의 ‘산천어공방과 노인일자리사업’은 전자에 해당하며 경남 하동군의 이민여성 9명이 참여하는 ‘한구자리 채울’, 전북 완주군의 헌책나무공간 ‘보물섬카페’ 등은 후자에 속한다.

#담양의 우수 사례

주민 90명이 참여해 7개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월산면 신계리의 박산·용산마을은 ‘꽃과 생명이 숨쉬는 매력있는 꽃차마을’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꽃차마을 카페(http://cafe.daum.net/jndysingye 운영자 김경숙)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국·구절초·허브 등 꽃차를 특화하고 장아찌로 대표되는 반찬을 산업화시켜 소득을 증대하고 있다.

또 송일근씨를 중심으로 39세대 107명이 참여해 허허공방, 디딜방앗간, 소망탑, 대나무길 산책로 등 4개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덕면 금산리의 ‘달빛 무월마을’도 지역자원인 대나무·돌담·한옥 등을 예술과 결합해 멋들어진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농촌체험관광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2008년 행복마을, 2009년 농촌체험마을, 2010년 경관우수시범마을, 2011년 녹색농촌 휴양마을·루럴-20프로젝트 전국농촌체험마을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하진찬씨를 중심으로 40세대 60명이 참여해 팥밭열무·산나물·산수유를 재배하는 창평명 외동리 산촌체험마을은 해발 350m 산중턱에 위치한 자연적인 이점을 활용한 성공사례다. 팥밭에서 재배되는 무를 ‘팥밭무시’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이미지를 활용 외동산골밥상, 용준텃밭밥상, 약초밥상이 도시민의 인기속에 운영되고 있으며 팥밭무 등 농산물을 창평전통시장과 슬로시티 토요장터 등에서 팔고 있다.

#농촌활력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서 찾아야

기존의 보여주기식 사업에서 벗어나 소득과 일자리, 전통을 담은 마을사업으로 차별화된 마을경영과 소득안정을 추구하고 시설을 만드는데 치중하기 보다는 있는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기존의 시설 등 자원에 콘텐츠를 개발해 채워 넣고 공동체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 유도하는 등 새로운 지역운동을 일으켜 ‘더불어 잘 사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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