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승 58호인 담양 명옥헌 원림이 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했다.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은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1583~1624)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1652년 무렵에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과 배롱나무 등을 심어 가꾼 정원이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담양군은 2002년과 2004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과 관방제림이 각각 대상을 수상, 2008년 봉산 양지초등학교가 장려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명옥헌 원림의 공존상 수상으로 ‘숲이 아름다운 고장, 생태환경을 잘 보존한 녹색도시 담양’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군 관계자는 “대부분의 정자나 누정이 인가와는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반하여 명옥헌 원림은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 안쪽에 위치한 마을 숲으로 그동안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해왔다”며 “주민과 함께하며 마을의 역사와 추억을 안고 있는 숲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생명의 숲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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