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농협장 보수 인상 반발
농민회, 농협장 보수 인상 반발
  • 마스터
  • 승인 2011.12.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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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로 농민 고통…농협 잇속 안될 말” 성명서
농협장 기본급 10~20% 인상…수북·창평농협 제외

담양군농민회가 지난 9일 농협군지부를 항의 방문, 농협장들의 보수 인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담양군농민회(회장 김재욱)가 최근 관내 일부 농협들의 조합장 및 임직원의 내년도 보수를 과도하게 인상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농민회원 10여명은 지난 9일 농협 군지부를 항의 방문,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농업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농민을 위한다는 농협의 임직원들이 과도하게 보수를 인상하는 등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농민회는 성명서에서 ▲임직원 인건비 인상 모두 취소 ▲벼값 6만원 보장 ▲농협 한미FTA 폐기 동참 및 피해농가 지원 ▲고금리 운영 중단 및 저리자금 지원 ▲농협 담양군지부장 사퇴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농민회에 따르면 창평농협과 수북농협을 제외한 조합들이 조합장 기본급을 10~20%까지 올렸고, 이에 더하여 복지연금 등을 신설하는 편법으로 임직원들의 인건비를 대폭 인상시켰다.
농협별 조합장 기본급 인상내역을 보면 담양농협이 5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1천만원(20%)을 인상한 것을 비롯 고서·무정·금성·월산·대전농협이 5천만원에서 500만원(10%)을 인상했다. 봉산농협은 4천400만원에서 600만원(13%)이 올랐다.


이처럼 조합장들의 기본급이 인상됨에 따라 기본급에 부수된 각종 상여금과 수당은 물론 성과급 등도 함께 올라 실제 연봉 인상폭은 훨씬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임직원들의 경우에도 신설된 복지연금에 자연적인 인건비 상승분까지 합치면 실제로는 6~7%의 연봉을 인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다수 단위농협과는 달리 수북농협은 농업경영인회장 출신의 조합장이 “5천만원인 현재의 기본급도 많은데 무슨 기본급 인상이냐”며 인상안 자체를 거부해 아예 대의원총회에 상정되지 못했고, 창평농협은 인상안을 대의원총회에 상정했지만 대의원들이 이를 부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 회장은 “한미 FTA의 국회비준으로 농업이 최대 위기에 직면해 농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인데다 농축산물 가격마저 폭락해 농민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며 “농협이 농민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임금인상을 즉시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밀했다.
이에 대해 담양농협 관계자는 “최근 7년간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조합장의 보수인상을 자제해 왔다”며 “이번 인상은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이사회 심의와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받아 결정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07년 용면농협과 합병하면서 3천여명의 조합원을 가진 규모화된 농협으로 조합장의 업무추진과 조합원관리 측면에서 소규모 농협 조합장보다는 더 많은 비용이 수반돼 인상폭이 높았다”고 부연했다.

/추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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