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군 지방의원들 “농촌군민 우롱 처사” 반발
제19대 총선 예비후보자들 이구동성 존치 요구

4·11총선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국회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과는 달리 농촌지역 선거구를 자의적으로 쪼개고 도시지역 선거구를 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은 물론 도·군의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인사들에 따르면 국회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담양·곡성·구례 선거구를 없애고 담양은 영광으로, 곡성은 순천에, 구례는 광양으로 각각 통합시키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담양·곡성·구례 지역의 도의원과 군의원들이 구랍 28일 정개특위에 대해 “헌법과 상식,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담양·곡성·구례선거구를 반드시 획정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국 시·군·구 의회 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 기득권 유지 수단으로 전락한 ‘공천권 폐지’를 주장하는 시점에서 선거구마저 국회의원 개인의 이익을 담보하기 위한 밥그릇 정치의 수단으로 삼는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선거구에 있어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쟁취는 군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며 정파를 초월한 시대적 시민운동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 “정개특위는 헌법과 상식,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담양·곡성·구례 선거구를 반드시 획정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4·11총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들도 반발대열에 합류해 선거구 해체론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이개호 예비후보는 “정개특위의 논의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역의원이 없다는 이유로 선거구를 해체하는 것을 지역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현석 예비후보는 “농업과 농촌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 수를 줄인다는 것은 표의 등가성 논리로 포장될 수 없는 농업·농촌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지역민을 무시하는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분할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김재두 예비후보는 “정치권 일부에서 도시권 선거구를 살리기 위해 농촌선거구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