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독지가가 익명으로 현금 50만원과 함께 보낸 편지.
‘쌀(米)을 통한 작은(微) 정성으로 아름다운(美) 세상 만들기’ 3미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봉산면에 최근 한 독지가가 익명으로 50만원을 기탁,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봉산면사무소에 따르면 구랍 28일 지역의 각계각층에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익명의 편지와 함께 현금 50만원이 든 봉투가 면사무소로 배송됐다.
기부자는 편지에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안도현 시인의 시 구절과 함께 “기부자의 작은 생각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3미 운동이 모든 봉산인이 함께하는 기부문화로 재탄생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밝혔다.
또 익명의 그는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 드린다”며 “2012년 연말에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3미 운동은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기부받아 기초생활수급대상이나 노령연금 등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다문화가정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 전달, ‘희망 나눔’을 통해 지역민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운동으로 봉산면이 지난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3미 운동을 시작하자마자 지역의 독지가와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쌀과 후원금이 줄을 이어 지난 12월 8일 독거노인 가정 등 53세대에 쌀 2천700㎏을 전달했다.
봉산면 관계자는 “성금·성품 기탁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지역 전체에 골고루 나누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각종 봉사활동과 이웃사랑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봉산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